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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2024 대선 예비경선 준비 물밑 움직임 가시화

등록 2022.12.27 11:24:06수정 2022.12.27 14: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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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샌티스 주지사, 유권자 대상 구글·페이스북 광고 재개

[플로리다=AP/뉴시스]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8일(현지시간) 재선에 성공해 그의 아내와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2022.11.9

[플로리다=AP/뉴시스]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8일(현지시간) 재선에 성공해 그의 아내와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2022.11.9


[서울=뉴시스]구동완 기자 = 각종 논란의 구설수와 사법 리스크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기 대선 행보에 먹구름이 낀 가운데 공화당 내 대선 예비 경선 후보들의 물밑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에 맞설 당내 가장 강력한 후보인 론 디샌티스(44) 플로리다 주지사가 주 의회 회기를 앞두고 최근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글과 페이스북 광고를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새 플로리다주 의회에서 디샌티스가 압도적 다수의 지위를 확보하며 낙태, 개인정보, 총기 소지, 투자에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기준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보수적 입장을 관철할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

디샌티스는 당내 다른 후보들이 중간선거에서 고전할 때 민주당 소속의 상대 후보를 19%포인트 이상의 높은 표 차로 따돌리며 지난달 재선에 성공했다.

매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직 많은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지만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를 섣불리 지지하고 나서지 않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디샌티스는 최근 양자 간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공화당 소속의 애사 허친슨 아칸소 주지사는 대선을 2년 앞둔 상황에서 당내 후보 중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힌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두고 "초기 선두 주자가 언제 비틀거릴지 결코 알 수 없다"며 "다른 누가 따라잡을 것인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뉴햄프셔주의 오랜 공화당 전략가인 마이크 데니도 "트럼프가 확실히 예전의 그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공화당의 차기 대선 잠룡들이 물밑 준비 작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후보 중 하나인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당 예비경선을 위해 각 주의 참모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예비경선 후보인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모금 보좌관을 영입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이 공화당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쌓여가는 문제를 처리하는 동안 느긋하게 앉아 체계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 경쟁 후보들이 주요 주에서 프로필을 구축하고 참모진을 늘려가며 대선 캠페인에 자금을 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유대주의 인사들과 만찬을 가져 논란을 빚은 가운데 공화당에서는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당내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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