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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컬로 시작해 종합몰로 확장"...상품군 늘리는 온라인 플랫폼

등록 2023.01.24 11:30:00수정 2023.01.24 11: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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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소비자 겨냥해 세분화·전문화 상품군 취급하는 버티컬 플랫폼

최근 다양한 상품군 취급하며 종합몰로 도약 시도

특정 소비자 취향 반영한 상품군 통해 소비자 만족도 제고 계획

지그재그 반려동물 카테고리 오픈(사진=카카오스타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그재그 반려동물 카테고리 오픈(사진=카카오스타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버티컬 커머스(특정 카테고리에 특화한 몰)로 시작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들이 종합몰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 시장은 세분화한 고객 수요를 겨냥하기 위해 특정 상품군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버티컬 커머스를 강화해 왔다.

그러다 최근 들어 기존에 내세우던 세분화·전문화 영역이 아닌, 다양한 영역의 상품군을 취급해 종합몰로 거듭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매출과 거래액을 늘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30세대를 겨냥한 패션 플랫폼으로 출발한 지그재그, 에이블리 등이 패션 뿐 아니라 화장품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더니 최근에는 리빙 분야로까지 덩치를 키우고 있다.

패션, 화장품, 라이프스타일로 규모를 키우고 있는 지그재그는 지난달 반려동물 전문관을 신설해 반려동물 패션 뿐 아니라 장난감, 쿠션, 식기 등을 선보이고 있다.

에이블리 역시 패션, 화장품 뿐 아니라 디지털·미니가전, 라이프스타일로 덩치를 키웠는데 최근에는 MZ세대 맞춤형 간식코너로 구성한 푸드 카테고리까지 확장했다.
LF몰 항공권 예약 서비스 론칭(사진=LF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F몰 항공권 예약 서비스 론칭(사진=LF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패션기업 LF가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전문몰 LF몰은 쿠팡, 티몬, 11번가 등 기존 이커머스가 주로 제공하는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2000년 '패션엘지닷컴'으로 시작한 LF몰은 패션뿐 아니라 리빙, 화장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확장시키며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아울러 약 8000여 개의 브랜드를 판매하는 종합 쇼핑몰로 거듭났다.

이 방향성의 일환으로 LF는 엔데믹 시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여행 수요를 겨냥해 전 세계 항공권 예약 서비스까지 선보였다. 이제 LF몰에서는 예약, 발권, 변경, 취소 등 여행에 필요한 항공 관련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버티컬 커머스로 시작한 플랫폼이 다양한 카테고리를 취급하는 종합몰로 도약하는 이유는 거래액과 매출을 늘려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해당 플랫폼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더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버티컬 플랫폼은 쿠팡 등 일반 이커머스보다 고객층이 명확하기 때문에 이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며 "2030세대를 겨냥한 패션 플랫폼이 리빙 카테고리로 다같이 확장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플랫폼을 찾는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임으로써 충성 고객을 계속 묶어놓는 '락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패션 등 세분화·전문화 영역만 취급하는 데서 나아가 단가가 높은 가전, 가구, 항공권 등을 판매하기 시작하면 거래액과 매출은 당연히 신장해 그만큼 플랫폼의 덩치는 커지고 시장 점유율도 높아진다.

다만 이러한 전략이 반드시 수익성과 연결되는 건 아니다. 카테고리 하나를 신설함으로써 추가 운영 비용이 들어가고 이를 키우기 위한 쿠폰 제공, 가격 할인 등 프로모션을 확대하는 데 또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설 카테고리가 자리잡기 위해선 그만큼 쿠폰이나 할인 행사를 크게 해 주목도를 높여야 한다"며 "이는 결국 비용으로 연결되지만,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한 만큼 다양한 소비자의 만족을 위해 상품군을 늘리는 전략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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