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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대만 침공 대비 아·태 동맹과 무기 '상호호환성' 강화

등록 2023.03.13 16: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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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美와 상호운용성 넘어 '상호호환성' 추구

F-35 공동 운용, 에이브럼스·아파치·블랙호크 구매

WSJ, 韓 예로 들어…韓, 이미 美와 지휘체계 통합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한미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이 포함된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합연습이 시작된 13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아파치 헬기가 착륙하고 있다. 2023.03.13. jtk@newsis.com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한미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이 포함된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합연습이 시작된 13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아파치 헬기가 착륙하고 있다. 2023.03.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구동완 기자 = 중국이 향후 수년 안에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동맹국들과 무기의 상호호환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미국과의 협력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나라로 호주를 꼽았다.

호주는 이미 '파이브아이즈'(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5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기밀정보 동맹체)와 '오커스'(미국·영국·호주 3국 안보협의체) 일원으로서 핵 추진 잠수함 개발 등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 측면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매체는 호주가 '상호운용성'에서 한발 더 나아간 '상호호환성'(interchangeability)을 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인도·태평양에서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전략 요충지인 호주 북부의 주둔을 늘릴 계획이다.

또 미국과 호주 양국은 동일한 군수품 제조 방안을 모색하는 것 외에도 같은 장비를 구매하고 합동 훈련의 범위를 넓히며 인적 연결을 강화하고 있다.

호주는 이미 미국과 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를 함께 운용하고 있고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과 업그레이드된 에이브럼스 탱크, 아파치 및 블랙호크 등 미국산 장비를 추가 구매 중이다.

미국은 호주가 운용 중인 웨지테일 정찰기를 구입했고, 호주의 무인전투항공기 고스트배트(Ghost Bat)를 시험하고 있다.

최근엔 호주 장교가 하와이에 있는 미 태평양공군사령부 부사령관으로 임명됐다. WSJ은 우방국 장교가 미 태평양공군사령부 최고 작전 요직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케네스 윌즈바흐 미국 태평양공군사령부 사령관은 지난달 방문한 호주 에어쇼에서 “양국 공군이 이렇게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은 신뢰가 그만큼 두텁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도 "상호운용성을 넘어 서로의 무기·장비·탄약을 자주 사용하고 물류와 공급망을 효율적으로 조정하는 '상호호환성'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호주 예비역 소장 출신의 믹 라이언 군사 전략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비슷한 광범위한 동맹을 만드는 것은 가능성이 작지만, NATO와 같은 표준화 체계를 만들면 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WSJ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른 동맹국들도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을 예로 들었다. 특히 한국은 과거 한국전쟁의 유산으로 이미 미국과 통합된 지휘 체계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지난달 미국·일본과 함께 상호운용성에 중점을 둔 미사일 방어 훈련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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