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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나토 국경 닿는 벨라루스에 핵 배치 거듭 시사

등록 2023.04.03 17:54:01수정 2023.04.06 10: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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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국 반발 있더라도 무기 이전할 것"

7월 1일까지 전술핵 이동 …저장시설도 완공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화상 회의를 하는 모습. 2023.04.03.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화상 회의를 하는 모습. 2023.04.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러시아가 핵무기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국경을 접하는 벨라루스에 배치한다는 계획을 구체화했다.

3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보리스 그리즐로프 벨라루스 주재 러시아 대사는 전날 벨라루스 국영TV와 인터뷰에서 "전술 핵무기를 '안보 보장' 조치의 일환으로 '연합국가'(Union State)의 서부 국경으로 이동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럽과 미국에서 반발이 있더라도 무기는 동맹국 영토로 이전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지시대로 7월 1일까지 벨라루스 서부로 전술핵을 이동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 국영 방송 인터뷰에서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양국이 합의했다"며 "관련 저장시설을 오는 7월 1일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주요 동맹국인 벨라루스는 나토 회원국인 발트해 연안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폴란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나토는 발트 3국인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와 폴란드에 주둔 병력을 10배 가까이 증강했다.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도 지난달 31일 러시아의 전략 핵무기 일부가 배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술 핵무기도 배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술핵은 전장에서 적군과 무기 등 한정된 군사목표를 파괴하는 무기다. 도시 전체를 초토화시킬 수 있는 수준의 파괴력을 가진 전략핵보다는 타격 범위와 파괴력이 작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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