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장량동, 제15회 장량떡고개벚꽃문화축제 '성황'
4년 만에 신제지서 열려…1만여명 참여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 장량동은 지난 1일 신제지 일원에서 제15회 장량떡고개벚꽃문화축제(위원장 정용찬)를 개최했다.(사진=포항시 장량동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축제에는 한상호 북구청장과 김정재 국회의원, 도·시의원, 기관·단체장, 지역주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축제위원회는 코로나19로 4년 만에 행사가 재개된 만큼 많은 주민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축제를 준비했다.
노래자랑과 행운권 추첨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렸다.
이날 행사는 '어머니의 사랑(愛)과 향토애(鄕)를 가지는 마음(心)'이라는 주제로 떡고개와 신제지에 얽힌 이야기를 재조명했다. 7만 장량동 주민의 멋과 흥이 어우러진 소통과 화합의 한마당 행사로 진행됐다.
어머니에 대한 시 낭독과 장량동의 현재 모습을 담은 영상물을 상영하고 31개소 경로당에 떡을 나누어 드리는 경로효친사상도 실천했다.
최근 세태에 보기 드문 참어머니상과 다둥이네 행복상을 마련해 타의 모범이 되는 가정을 대내외에 널리 홍보하고 축하와 격려의 시간도 가졌다.
‘아이들이 미래다, 어른들이 존경받는 사회, 포항의 미래먹거리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산업 7만 장량이 만들어 간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떡메치기 퍼포먼스도 펼쳤다. 이 퍼포먼스를 통해 장량을 넘어 포항의 미래를 함께 하고자 응원했다.
‘신제지 한바탕 놀아보세’를 통해 장량풍물단과 내빈, 주민 등 100명이 신제지를 한바퀴 돌며 풍요와 풍년을 기원하기도 했다.
떡고개는 장성초등에서 옛 저유소 방향으로 넘어가던 고개를 떡고개라 부르던 것에서 비롯됐다.
장량동은 살기 어렵던 시절 생계를 위해 주민들이 떡을 만들어 팔러 이 고개를 넘은 것을 기리기 위해 격년제로 문화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신제지는 지난 1970년대까지 논농사를 주로 하던 시절 이 지역에 새로운 저수지를 만들면서 생겨났다. 현재는 주변에 데크를 따라 벚꽃과 연꽃을 심어 사계절 아름다운 주민들의 휴식처로 각광 받고 있다.
정용찬 축제위원장은 “오랜만에 열리는 떡고개 축제를 통해 각종 재난으로 지친 시민들에게 활력을 불러 넣고 떡고개와 신제지라는 지역의 문화를 대내외에 널리 알릴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장량동이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방안을 고심해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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