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대 돈봉투 관행? 한마디로 말 같지도 않은 소리"
국회 마약종합대책 당정협의회 출석
"승부조작 수사하면 스포츠 탄압인가"
"검찰이 녹취파일 흘린 것 절대 아냐"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관련 당정협의회 참석을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4.21. [email protected]
한 장관은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논의 당정협의회에 출석하면서 "민주당 돈봉투 의혹에 대해서 (민주당 일각에서) 정치탄압, 기획수사라고 하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검찰은 민주당 관계자들에게 돈봉투 뿌리는 대화를 하라거나 녹음을 하라고 억지로 시키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하시는데, 의원 매수하는 걸 수사한다고 정치탄압이라고 하면 승부조작을 수사하면 스포츠 탄압이냐"고 했다.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당대표 후보 캠프가 조직적으로 정치자금 9400만원을 살포한 의혹을 수사 중이다. 현역 의원에겐 300만원, 캠프 상황실장 등에게 50만원씩이 배부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일각에선 '전당대회에서 소액의 활동비를 주는 건 관행'이라며 검찰 수사가 과하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한다.
한 장관은 "선거 앞두고 수 백만원씩 돈을 뿌린 게 별로 중요하지 않은 범죄라는 식으로 말하는 건 한 마디로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며 "평범한 국민들은 선거와 관련해 몇 만원만 받아도 구속된다. 그런 황당한 말을 하는 분들은 어느 나라 국민을 대표하시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언론에서 돈봉투 조달·전달 과정이 담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 녹취파일이 연이어 보도되면서, 검찰이 이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한 장관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면 벌써 고발하지 않았겠냐. 검찰에서 나간 게 아니기 때문에 안 한 것"이라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