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檢, 민주당 돈봉투 의혹 '증거인멸' 정황 수집…추가 영장 만지작

등록 2023.05.18 08:01:00수정 2023.05.18 08:56:0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프랑스서 송영길 접촉' 먹사연 직원

'증거인멸' 혐의로 최근 피의자 전환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서울중앙지검. 2023.02.2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서울중앙지검. 2023.02.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관련자 조사와 압수물 분석을 진행하며 사건 관계인 사이 증거인멸 정황을 수집하고 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추가 구속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연일 캠프 관계자, 지역 본부장,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조사 과정에서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관계인에게서 압수한 휴대전화, PC 등 전자정보 저장매체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면서 삭제 정황이 있는지, 삭제한 정황이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다. 피의자나 변호인 참관 아래 압수할 전자정보를 선별하는 작업 등을 포렌식 조사라고 부른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먹사연 압수수색 과정에서 먹사연 일부 PC가 교체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이 사건 관계인들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 과정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일부가 초기화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며 "추가 증거인멸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캠프 일부 자료가 먹사연에서 발견되는 등 은닉 정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 맞추기 정황도 있다고 한다.

검찰은 송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인 박모씨를 비롯해 사건 관계인 사이 조직적 증거인멸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박씨는 지난 3일 검찰에 출석하며 돈 봉투를 만든 적도 본 적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이러한 정황을 바탕으로 먹사연 회계 직원인 다른 박모씨를 증거인멸 혐의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하고 있다. 박씨는 당시 프랑스에서 교수로 근무하고 있던 송 전 대표를 찾아가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먹사연 PC 포맷 등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 출입을 거부당해 조사가 무산된 뒤 지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3.05.02.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 출입을 거부당해 조사가 무산된 뒤 지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3.05.02. [email protected]

송 전 대표는 지난 2일 "참고인인 일반인의 출국 정보가 언론에 바로 유출되는 것은 검찰이나 법무부의 협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고발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진 출석이 무산되자 검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검찰은 이러한 증거인멸 정황을 바탕으로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등의 신병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우선 검찰은 이들을 추가로 불러 조사한 뒤 구속 필요성이 있는지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미 구속(지난 8일)된 강 전 감사와 보좌관 출신 박씨의 일부 진술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현역의원에 대한 돈 봉투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데, 자금 조성과 전달 책임을 일부 미루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성만 무소속(당시 민주당) 의원을 오는 19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후 윤관석 무소속(당시 민주당) 의원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경선 당시 자료를 통해 송 전 대표 캠프에서 전당대회(2021년 5월2일) 직전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현역의원 10~20명에게 돈 봉투를 살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