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라덕연 투자자 모집 가담' 병원장 등 구속 기소

SG발 폭락 일당 연루…의사영업 담당

'투자모집' 美 국적 영업이사도 재판행

범죄수익 은닉 갤러리 대표 추가 영장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폭락 사태 핵심 라덕연(42)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일당의 주가조작에 가담해 투자자를 모은 혐의를 받는 현직 병원장 등이 3일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은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주씨 등이 출석하는 모습. 2023.06.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폭락 사태 핵심 라덕연(42)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일당의 주가조작에 가담해 투자자를 모은 혐의를 받는 현직 병원장 등이 3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이날 재활의학과 원장 주모(50)씨, 미국 국적 김모(40)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서울 노원구의 한 재활의학과 병원 원장인 주씨는 라덕연(42)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일당에 의사 등 고액 투자자를 소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주씨가 주가조작 일당으로서 의사집단 영업을 총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합동수사팀은 지난 5월 주씨의 자택과 병원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미국 국적인 영업이사 김씨는 라 대표 명의의 또다른 투자업체와 사업체에 사내이사 혹은 감사로 이름을 올리고 투자자 모집 업무를 한 혐의가 제기됐다.

수사팀은 또한 강남의 한 갤러리 대표 남모(30)씨, 한 증권사 부장 A(53)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남씨는 라 대표 일당과 공모해 무등록투자일임 영업을 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갤러리를 통해 범죄수익 약 100억원 상당을 은닉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를 받는다.

A씨는 일당에게 고객의 돈 130억원 상당과 증권계자 등의 대여를 알선하고, 이 과정에서 수억원을 수수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다.

한편 검찰은 시중은행 지점 기업금융팀장 김모(50)씨에 대해선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현직 은행원인 김씨는 시세조종 일당의 범죄에 가담해 투자자를 유치하고 그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한편 먼저 구속기소된 라 대표와 변모(40)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프로골퍼 출신 안모(32)씨 등은 지난달 29일 첫 재판이 열렸다.

라 대표 측은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정도성)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무등록 투자일임업 혐의만 인정하고 시세조종 혐의 등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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