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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노조, 6일부터 파업…선박 납기 지연 나올까

등록 2023.09.03 16:31:52수정 2023.09.03 17: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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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일 3시간 부분 파업 이후 6일부터 총 파업 전개

사측, 선박납기 지연 막기 위해 간극 좁이는데 총력

[서울=뉴시스]지난 31일 발행한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지의 모습.(사진=현대중공업 노동조합 홈페이지 캡쳐)

[서울=뉴시스]지난 31일 발행한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지의 모습.(사진=현대중공업 노동조합 홈페이지 캡쳐)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사측과 입장차를 줄이지 못하고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부분파업을 진행한 노조는 4일과 5일에도 2시간 동안 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노조 측은 오는 5일 사측이 새로운 임금안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6일부터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3년치 일감이 쌓여있는 현대중공업은 노조의 파업으로 선박 납기 지연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4일 해양·엔진 지원설계지단쟁대위 출범식을 열고 같은 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동안 부분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달 31일 이후 3번째 부분 파업이다.

노조는 오는 5일에도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동안 부분 파업을 결정했다. 노조 측은 사측과 호봉승급분 3만5000원을 포함해 기본급 12만원을 인상하는 내용의 잠정 합의안이 부결된 후 강도 높은 투쟁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오는 6일부터는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나서며 요구안을 관철시킬 계획이다.

노조는 지난 31일 노동조합지를 통해 "HD현대그룹의 눈치보기식 교섭 행태는 올해도 변함이 없다"며 "현대중공업은 잠정 합의안 부결 이후 재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미포, 삼호 등은 여전히 제시안을 내지 않고 있다"고 각을 세웠다.

이어 "그룹 차원의 교섭 통제는 공동교섭의 필요성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는 꼴"이라며 "더 이상 눈치보기식 교섭 지연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측은 노조의 총파업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며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까다로운 쟁점이 될 수 있었던 공동교섭 요구와 교섭 범위 문제를 해결한 만큼 임협에서의 간극을 좁히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선박 납기 지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발주처와 약속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하반기 선박 수주에도 영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간 원만한 합의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는 앞서 호봉승급분 3만5000원을 포함해 기본급 12만원을 인상하는 내용의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8.78% 반대로 부결됐다. 노조는 앞서 제시한 기본급 18만4900만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을 관철시킨다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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