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감성'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달릴 수록 재밌다"[시승기]
"첨단 전동화 기술 집약" N 브랜드 최초 전기차
최대 출력 650마력, 제로백 3.4초 고성능
N 페달·N e-쉬프트 등 특화 사양 대거 적용
[서울=뉴시스]아이오닉 5N.(사진=현대차) 2023.9.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최대 출력 650마력, 제로백 3.4초"
현대자동차가 이달 출시한 N 브랜드 최초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특징을 요약하는 문구다. 이 문구만 보면 아이오닉 5 N은 힘이 세고 엄청나게 빠른 차로 인식된다. 다만 '아이오닉 5 N'은 단순히 힘세고 빠른 차가 아니라 주행의 '재미'를 주는 차라는 게 개발진의 설명이다.
[서울=뉴시스]아이오닉 5N.(사진=현대차) 2023.9.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아이오닉 5 N에는 내연기관 감성이 있다
전기차의 압도적인 성능에 내연기관의 감성을 더한 '아이오닉 5 N'. 현대차는 고성능 특화된 이 모델을 통해 운전자에게 '주행의 즐거움(펀 드라이빙)'을 확실하게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고성능 전기차의 새 기준을 만들겠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고성능을 추구하는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민했다."
박준우 현대차 N브랜드 매니지먼트 실장(상무)의 설명처럼 이 차에는 고성능을 내기 위한 현대차의 '특화 사양'이 '10개' 이상 적용돼 있다.
시승하며 특히 눈길을 끄는 특화 사양은 'N e-쉬프트'와 'N 액티브 사운드+' 기능이다. 이 두 기능을 통해 아이오닉 5 N 운전자는 전기차를 타고 있지만, 마치 고성능 내연기관 차를 타는 듯한 착각을 느낄 수 있다.
먼저 'N e-쉬프트' 기능은 전기차에서 느낄 수 없는 내연기관 차 특유의 변속감과 주행 감성을 제공한다.
예컨대 운전대 패들 시프트를 당겨 '1단'에 맞춰 놓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어느 순간 속도가 더 올라가지 않고 내연기관처럼 '웅웅' 소리를 낸다. 차가 운전자에게 "단수를 올려달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전기차엔 변속기가 없다. 다시 말해 가짜 변속기를 통해 운전하는 재미를 주는 것이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전기차에 적용한 'N 액티브 사운드+' 기능은 여기에 실감을 더한다. 운전자는 아이오닉 5 N에서 3가지 주행 사운드 중 1개를 선택할 수 있다.
초음속 제트기의 추진력을 연상시키는 '슈퍼소닉' 사운드는 지나치게 인위적이라는 느낌이 들었으나, "펀드라이빙을 위한 새로운 시도"라는 개발진의 설명은 수긍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서울=뉴시스]아이오닉 5N.(사진=현대차) 2023.9.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업그레이드된 회생 제동 'N 페달'…브레이크가 필요 없다?
이날 '온로드 택시' 코스에서 동승한 전문 드라이버는 "그간의 회생 제동은 차를 '멈춰' 전력을 충전하는 것에 집중했다"면서 "N 페달 기술은 이보다 훨씬 극적인 감속과 가속을 체험하게 한다는 점에서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N 페달 기능을 사용하면 시속 60~80㎞ 수준 속도에선 브레이크 없이도 커브 주행이 큰 무리가 없다.
"재미 있는 차를 만들고 싶었다. 빠르기만 한 고성능 전기차가 아니라, 재미를 위해 내연기관의 감성을 입히고자 했다." (아이오닉 5 N 개발진)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 84.0㎾h의 고출력 배터리, 고성능 EV 특화 열관리 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전용 기술이 적용된 현대차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단일 트림으로 운영되는 아이오닉5 N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5%와 친환경차 세제 혜택 후 기준 7600만원이다.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에 따라 실제 구매 가격은 더 낮아질 수 있다.
[서울=뉴시스]아이오닉 5N.(사진=현대차) 2023.9.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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