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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학생 중 고교생 35% '역대 최고'…"중등 후 교육지원 필요"

등록 2023.10.01 10:00:00수정 2023.10.01 1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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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고교생 비율, 2005년 10.2%에서 지난해 35.2%로

"중등 후 교육지원 정책 공백…최근 집단 변화 반영해야"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지난해 8월1일 서울 노원구 당현초등학교에서 열린 2022 여름방학학교에서 서울지역 탈북 학생들이 선생님과 1대1 멘토링 형식으로 맞춤형 학습 지원을 받고 있다. 2022.08.0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지난해 8월1일 서울 노원구 당현초등학교에서 열린 2022 여름방학학교에서 서울지역 탈북 학생들이 선생님과 1대1 멘토링 형식으로 맞춤형 학습 지원을 받고 있다. 2022.08.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과거와 달리 탈북학생 중 고등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늘고 있어 초·중등 이후 탈북학생에 대한 교육적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한국교육개발원(KEDI) 남신동·김지혜 연구위원이 작성해 발간한 '북한배경청소년의 성인이행기 삶과 경험, 교육적 성장 지원의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탈북학생 중 고등학생 비율은 35.2%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5년부터 2019년까지는 탈북학생(북한배경청소년) 중 초등학생 비율이 초중고 학교급 중 가장 높았으나, 2011년(60.7%) 정점을 찍은 뒤 지속 감소해 지난해 25.3%로 떨어졌다.

반면 탈북 고교생 비율은 2005년 10.2%였으나 탈북 초등생 감소로 그 비율이 점점 상승해 2021년 처음 초등생 비율을 앞질렀으며, 지난해에는 35.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함과 동시에 모든 학교급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러나 두 KEDI 연구위원은 "그동안 탈북학생 교육지원 정책은 주로 초중등 교육단계에 치중됐다"며 "중등 후 교육단계에 있는 탈북학생을 위한 교육지원 정책은 사실상 거의 공백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한 연구진이 2010~2022년 KEDI 교육종단 연구에 참여한 탈북학생들의 '성인이행기' 경험을 살펴본 결과 탈북학생들은 경제적 자립에 대한 갈망을 성장기부터 갖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자아 실현보다는 가급적 빨리 안정된 취업 및 경제적 안정을 위한 선택지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됐다.

이에 연구진은 "최근 탈북학생 집단의 성격 변화에 부합하는 정책방향, 추진방식, 지원내용 등이 전반적으로 새롭게 강구돼야 한다"며 "탈북학생의 특수성을 구심점에 두고 범부처 단위의 유기적 업무 공조 방식이 구현될 때 정책 지원의 실효성이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또한 "그동안 탈북학생 교육지원 정책은 주로 초중등 교육 단계에 치중됐다"며 "고교 졸업 전후 성공적인 성인이행기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초중등 교육 단계와 중등 후 교육 단계를 포괄하고, 양자를 연계하는 교육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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