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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동, 홍익표 예방…유 "피스메이커 되겠다" 홍 "자율성 보장"

등록 2023.10.23 11:25:06수정 2023.10.23 13: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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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동 "여야 입장 내려놓고 어려움 극복 지혜 모았으면 좋겠다"

홍익표 "양당 정책위 의장간 상시적 소통해달라…자율성 부여"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을 예방한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23.10.23.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을 예방한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신귀혜 최영서 기자 =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은 23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해 정국 운영 협조를 요청했다. 유 의장은 '피스메이커(조정자)' 역할을 자처했고 홍 원내대표는 양당 정책위 의장간 자율성을 보장하겠다고 화답했다.

유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찾아 홍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 의장은 앞서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한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유 의장을 향해 "저하고 3번째 국회의원을 같이하고 있다. 평소에도 합리적이고, 국회 운영에서도 원만하게 타협을 잘 해왔고 특히 정책적 분야 일처리를 꼼꼼히 하는 걸로 정평이 나있다"고 환영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으셨는데 좋은 분이 오셨기 때문에 저희도 기대가 크다"며 "얼마 남지 않은 기간 여야 합의 법안, 정책 이슈가 많아서 유 의장이 잘 리더십 발휘해주셔서 여야 합의를 원만히 해주실 걸 기대하고 저도 당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유 의장은 "대한민국 공동체가 지금 매우 큰 어려움을 목전에 두고 있다. 물론 야당은 야당대로 여당대로 입장이 있겠지만 입장을 잠시 내려놓고 우리 앞에 놓인 어려움들을 극복하는 데 지혜를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 지혜를 모으는 과정에서 특히 얼마 전까지 여당을 했던 민주당의 지혜를 높게 사고 경청하면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부족하지만 알려주시면 민주당 목소리를 잘 듣고 국회 목소리로 더 크게 울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유 의장은 비공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정책위 의장이 아직 임명이 안됐다. 임명이 되면 찾아뵈려고 했는데 더 늦어질 것 같아서 그냥 원내대표께 대신 찾아가는 거를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찾아뵙고 인사드리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평소 존경하는 분이었고 합리적인 대안을 충분히 갖고 계신 분이어서 찾아뵙고 막혀 있는 정국 운영에 대한 지혜를 얻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고 앞으로 어려운 일이나 문제되는 일들은 여당하고 적극 협의해서 잘 해주시겠다는 말씀을 들었다. 격려 말씀 많이 들었다"고 했다.

유 의장은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정부 입장도 있고 여야 입장도 있을 테니 최대한 조율해서 이 문제는 국가적으로 중요하고 의미 있는 문제니까 반드시 어떤 형태로든 매듭 지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고 저도 적극 동의했다. 그 정도 원론적 얘기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을 예방한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23.10.23.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을 예방한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그는 '현수막 관련 법안 개정'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비공개로 나눈 시간이 길지 않아서 세부적인 건 할 수 없었고 원내대표께서 민주당도 정책위 의장이 선임되는 만큼 현안에 대해선 적극 의견을 나눴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했다.

이어 "그런 부분에서는 정책위 의장께 많은 역할을 위임해주실 거라고 했다. 새로 선임되면 의장과도 세부적인 정책적 아젠다를 논의 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운영에서 여야간 협력을 통해 국민들 바라는 성과를 만들어 내자는 얘기를 나눴다"며 "무엇보다 예산심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심사에서 양당이 적극적 협력, 교류 협력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 의장은 예산도 예산이지만 미뤄놨던 민생입법들이 있는데 우선 발굴해서 처리하자는 논의를 해줬다"며 "홍 원내대표는 현재 양당 원내대표간 주례 회동이 있는데 그 것처럼 양당 정책위 의장간에도 상시적인 소통을 주문했다"고 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의료개혁 문제에 대해서도 서로 안들을 내서 양보하고 절충해서 국민이 바라는 성과를 내자는 말씀을 나눴다"며 "유 의장은 모두가 윈윈할 최적의 조합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주셨다"고도 말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교통패스 카드 있지 않느냐. 서울 따로 경기도 따로 하고 있는데 수도권 통합 교통패스를 한번 고민해봤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줬고 유 의장은 아이디어를 주면 여당이 독점하려하지 않고 논의를 해보겠다는 말씀을 했다"고 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유 의장은 여야간 여러 정쟁 대립이 있는데 본인은 피스 메이커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말씀했고 홍 원내대표는 정책위 의장 간에 자율성을 부여하겠다는 말씀을 하면서 정책위간 긴밀히 소통하고 논의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나눴다"고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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