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이스라엘, 민간·군사 목표물 구별 못하면 '모든 옵션' 고려할 것"[이-팔 전쟁]
카타르 "이스라엘, 민간시설에 대한 점령군 표적 공격 정당화"
[가자지구=AP/뉴시스] 요르단은 이스라엘이 민간인을 군사 목표물과 구분하지 못한다면서 이에 대한 대응으로 "모든 옵션을 고려할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이날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접경 포대 진지에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향해 자주포를 발사하는 장면. 2023.11.07.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요르단은 이스라엘이 민간인을 군사 목표물과 구분하지 못한다면서 이에 대한 대응으로 "모든 옵션을 고려할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외신을 종합하면 비셰르 알 카사우네 요르단 총리는 "이스라엘의 잔인한 공격은 민간인과 군대 표적을 구분하지 않고 안전한 지역과 구급차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포위 공격은 정당방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과 국경을 접한 요르단은 최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요르단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자발리아 난민촌 공습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지난 1일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 조치했다. 또 그에 앞선 지난달 27일에는 가자지구로의 인도주의적 접근을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즉각적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 총회 결의안 채택을 주도하기도 했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요르단은 현재 이스라엘과의 경제·안보·정치 관계를 재검토하고 있으며 가자지구 상황이 악화할 경우 평화 조약을 일부 동결 및 철회한다는 선택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카타르는 카타르의 자금을 지원받은 가자지구 북부의 셰이크 하마드 병원이 하마스의 테러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전날 이스라엘군이 발표한 데 대해 정면 비판했다.
카타르의 가자지구 재건 담당 모하메드 알 에마디 대사는 "구체적 증거나 독립적인 조사 없이 병원과 학교, 인구 밀집 지역, 난민 대피소 등 민간시설에 대한 점령군의 표적 공격을 정당화하려는 노골적인 시도"라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미국은 하마스가 실제로 민간인 밀집 지역이나 병원 아래 지하 터널에서 활동하며 가자지구 주민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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