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종갓집도서관 잠자는 도서 24만권…보존·활용 방안 찾아야"
중구의회 홍영진 의원 5분 자유발언
[울산=뉴시스] 울산종갓집도서관 조감도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내년 6월 개관 예정인 울산 중구 종갓집도서관 보유 도서 30만권에 대한 보존·활용 방안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울산 중구의회 홍영진 의원(행정자치위원회 소속)은 20일 제260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21만 구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보유 장서를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30만권에 달하는 공공재산과도 같은 장서를 행정편의를 이유로 일방적으로 폐기처분하거나 버리는 것은 중구의 지적재산권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중부도서관 총 보유도서 30만권 중 6만권만 자료실(열람실)에 비치됐고, 나머지 24만권은 울산 남구 여천천변 울산도서관 지하(보존서고)에서 8년 째 햇볕 한번 못본 채 보관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항간에는 ‘30만권이 그대로 버려진다’는 소문이 나돈다”며 “그 속에는 향토지와 지역문인 작품집을 비롯해 한순간 잊혀진, 혹은 우리가 미처 모르는 보물같은 도서가 숨겨져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안타까워 하는 시민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종량제 쓰레기 버리듯 업자에게 책을 넘기거나, 잘 알지 못하는 기관에 뭉텅이로 책을 갖다 주는 것은 안 될 말”이라며 “오래된 책으로 독서축제, 책축제도 가능하다. 우리 동네 품격을 구민들 스스로가 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중부도서관은 그동안 울산시교육청이 위탁관리해 왔으나 새로 짓는 종갓집도서관(중부도서관의 새 명칭)은 중구청 직영체제로 바뀐다. 시교육청은 오는 12월까지 도서관에 대한 인수인계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종갓집도서관은 지난 2018년부터 중구 종가3길 29(유곡동 265-1)에 연면적 7012㎡(부지 5928.8㎡) 지하1층~지상3층 규모로 건립 진행 중이다. 사업비는 약 320억이 들었으며 도서관과 생활문화센터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할 계획이다. 중부도서관이 임시도서관으로 이전한 후 9년 만인 내년 상반기 개관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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