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 무분규 노조위원장' '착한 대표님'…노사협력 56명 정부포상
노사동반성장·새 노사교섭 모델 구축한 공로 등 인정
은탑산업훈장에 티엘비 대표, LIG넥스원 노조위원장
경영 악화되자 구조조정 대신 노사 간 합의로 극복
급여 반납…정상화 되고 이익 나자 특별성과급 배분
'47년 무분규 사업장' 업적 계승한 노조위원장도 영예
[서울=뉴시스] 2023년 노사문화유공자로 선정돼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백성현(좌) 티엘비 대표이사와 신현범(우) LIG넥스원노동조합 위원장. 2023.12.29.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올해 노사협력에 기여한 유공자 56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
고용노동부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2023년도 노사문화 유공 및 지역 노사민정 협력 유공자 정부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노사문화 유공 및 지역 노사민정 협력 유공 포상은 상생·협력의 노사문화 정착과 지역 노사민정 협력 활성화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수상자는 산업훈장 4명, 산업포장 4명, 대통령 표창 14명, 국무총리 표창 14명,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 20명 등 총 56명이다.
영예의 은탑산업훈장은 백성현(65) 티엘비 대표이사와 신현범(54) LIG넥스원노동조합 위원장이 받았다.
백 대표이사는 지난 2011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2013년 원자재가격 상승, 수주 감소 등으로 경영상황이 악화됐을 때 구조조정 대신 노사 간 합의로 이를 극복한 공을 인정받았다. 당시 급여를 반납하고, 경영 정상화 후에는 경영성과 이익을 특별성과급으로 배분해 노사동반 성장을 실현했다는 평가다.
또 창립 첫해 근로자 87명에서 올해 438명으로 지속적인 고용창출에 기여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도 높게 평가됐다.
신 위원장은 2017년 취임 후 47년 무분규 사업장의 업적을 계승한 점을 인정 받았다. 노사공동TFT 활동으로 노사 간 신뢰와 화합의 틀을 마련했고, 복수노조 사업장의 교섭대표 노조임에도 공동교섭을 추진하는 등 새로운 노사교섭 모델을 구축하기도 했다.
지역 노사민정 협력 활성화 우수 자치단체 부문은 충청남도와 강원 원주시가 대상을 받았다.
이밖에도 노사문화대상은 HD현대로보틱스, 정석케미칼 등 10개사가 받았다.
우리사주대상은 대신증권과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장관상을 받았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수상한 모든 분들의 노고 하나하나가 상생과 연대의 노사문화를 실현하기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축사했다.
이어 "정부는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노동시장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노사 모두 서로 배려하고 조금씩 양보하는 상생협력의 자세로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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