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웃도어 1위 노스페이스, '연매출 1조 돌파' 달성하나
지난해 판매가 기준 추정 매출은 1조원 달성
‘노벨티 눕시 다운 재킷’을 착용한 노스페이스 홍보대사 전소미(사진=노스페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영원아웃도어가 운영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업계 매출 1위를 달성하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연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노스페이스는 지난해 연 매출 1조원(판매가 기준 추정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는 부가가치세 등이 포함된 판매가 매출로 실제 공시 기준 매출은 1조원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스페이스는 2022년 공시 기준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872억원을 기록했는데, 그 해 7639억원으로 마감한 바 있다.
사실상 4분기 매출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과 맞먹는 수치다.
이를 지난해에 대입할 경우, 3분기까지 누적 매출 4986억원을 감안하면 연매출 1조원 달성에는 조금 미치지 못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럼에도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이며 아웃도어 업계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것은 사실이다.
업계에서는 노스페이스가 선보인 다양한 스테디셀러를 성장세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불황 속에서도 젊은 층의 지갑을 여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노스페이스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로는 숏패딩 '눕시'를 꼽을 수 있다. 일부 '눕시' 다운 재킷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전국 모든 매장에서 동이 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인기 셀럽이 착용한 '눕시' 모델은 품귀현상은 물론, 중고거래 시장에 등장해 판매가 두 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을 정도다.
일부 백화점에서 진행한 선착순 한정 판매에서는 백화점 오픈 시간 한참 전부터 몰려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이 펼쳐지기도 했다.
업계 전체적으로 인기를 끈 고프코어(Gorpcore)룩도 매출 성장세를 이끄는 데 한몫 했다.
고프코어룩은 정통 아웃도어를 하나의 패션 요소로 삼아 믹스매치한 패션 스타일이다. 노스페이스는 고프코어룩의 근본(根本)으로 불리는 '마운틴 재킷'을 선보이며 젊은 층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아울러 빅사이즈 백팩인 '빅 샷'도 스테디셀러 가운데 하나로 꼽을 수 있다. 해당 제품은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 일 년 내내 가방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다.
노스페이스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도 상승세를 이끄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브랜드 가치 평가 회사인 브랜드스탁에서 선정한 '2023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11년 연속 패션 부문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다.
또 '2023 국가고객만족도(NCSI)' 아웃도어의류 부문에서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10년 연속 정상을 지키고 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그간 노스페이스는 유명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진행하며 젊은 층 유입에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며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기반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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