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증거 제시없이 美 해상 이동기지 공격 주장…美, 즉각 부인

지난 11일 예멘행 탄도 및 순항미사일 부품 압수작전 수행 루이스 풀러함

[사나(예멘)=AP/뉴시스]예멘 수도 사나에서 지난 1일 후티 반군 지지자들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지지하고, 후티 반군을 테러 단체로 지정한 미국 정부에 반대하는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은 29일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미 해군 이동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그러나 이러한 후티 반군의 주장을 즉각 부인했다. 2024.01.29.

[예루살렘=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예멘 후티 반군은 29일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미 해군 이동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그러나 이러한 후티 반군의 주장을 즉각 부인했다.

후티 반군은 미군의 해상 착륙기지 역할을 하는 루이스 풀러함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풀러함은 홍해와 아덴만을 통과하는 상업용 선박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아라비아해에 주둔해 왔다.

후티 반군 대변인 야히야 사레 장군은 아덴만의 풀러함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지만 아무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가자지구에 대한)공격이 중단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포위가 해제될 때까지 후티의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계자는 그러나 "풀러함에 대한 공격은 보고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후티 반군은 과거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채 육지나 바다에 추락한 사례가 많았다.

풀러함은 지난 11일 예멘으로 향하는 이란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부품을 압수하는 작전을 수행한 미 해군 특수부대의 이동기지 역할을 했었다. 작전 중에 미 해군 특수부대 씰 대원 2명이 실종됐고,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후티 반군은 지난해 11월 이후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놓고 홍해의 선박들을 반복적으로 겨냥했었다. 그러나 그들은 종종 이스라엘과의 연관성이 희박하거나 명확하지 않은 선박을 목표로 삼았고, 아시아, 중동, 유럽 간세계 무역을 위한 주요 경로를 지나는 선박들을 위태롭게 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 26일에도 미사일로 상업용 선박을 타격해 선박이 몇 시간 동안 화염에 휩싸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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