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떠오르는 세터 한태준, 시대 풍미한 유광우에 한 수 배웠다

등록 2024.02.18 14:34:1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5세트 막판 결정적인 토스 실수로 점수 헌납

[서울=뉴시스]한태준. 2024.02.17.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태준. 2024.02.17.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를 선두권으로 이끌며 각광받고 있는 2년차 세터 한태준(20)이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선배 유광우(39)로부터 한 수 배웠다.

우리카드는 지난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전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8-26 25-23 19-25 17-25 12-15)으로 졌다.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우리카드는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승리하면 대한항공을 제치고 선두를 탈환할 수 있었지만 패하면서 2위(19승10패 승점 56)에 머물렀다.

우리카드 세터 한태준은 1세트와 2세트에서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인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와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승부처마다 과감한 속공을 지휘한 한태준 덕에 우리카드는 두 세트를 연이어 따내며 셧아웃 승리를 눈앞에 뒀다.

패배 위기에 직면한 대한항공은 한선수 대신 유광우를 투입했고 이는 성공했다. 삼성화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유광우는 정한용과 김규민, 곽승석 등의 득점력을 끌어올리며 두 세트를 도로 가져왔다. 유광우는 2007~2008시즌 삼성화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8년부터 2014년까지 7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개인 통산 10회 우승을 포함해 세터상 3회 수상, 베스트7 세터 부문 2회 선정, 역대 3호 13000세트 달성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반면 2년차로 올시즌에야 주전 세터로 거듭난 한태준은 3세트부터 흔들렸다. 실력 차가 드러난 것은 마지막 5세트였다. 12-13으로 1점 뒤진 상황에서 대한항공 김민재의 서브를 우리카드 리베로 김영준이 리시브했는데 한태준이 백토스 범실을 했다. 마지막 1점을 남기고 박진우에게 한태준이 올린 속공 토스 역시 부정확했고 이는 대한항공에 마지막 점수를 내주는 빌미가 됐다.

[서울=뉴시스]유광우. 2024.02.17.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광우. 2024.02.17.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실수를 하기는 했지만 한태준은 여전히 뛰어난 토스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태준은 2428번 토스를 시도해 1314번 성공시키며 세트 부분 리그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하승우(한국전력)와 황승빈(KB손해보험), 한선수 등이 기록상 한태준 아래에 있다.

우리카드의 우승 도전을 이끌고 있는 한태준이 이번 대한항공전 패배를 발판 삼아 더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