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지하철 '통일역'서 '통일' 삭제…그냥 '역'으로 표기
일본 언론 "김정은, 평화통일 포기 표명한 것과 관련"
[서울=뉴시스]북한이 수도 평양 지하철 '통일역'의 역명에서 ‘통일’이라는 단어를 삭제하고 단순히 '역'으로만 표기한 사실이 확인했다. 북한 지하철 노선도에서 '통일'이 삭제된 모습. <사진출처: 주북 러시아 대사관> 2024.02.21
20일 일본 산케이 신문 등은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에 게재된 사진을 확인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날 평양 지하철을 견학한 주북 러시아대사관 직원들이 지하철 모니터에 나온 노선도를 촬영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는데 이 사진에서 관련 사실이 확인됐던 것이다.
통일역은 천리마선 승리역과 개선역 사이에 있는데, 노선도에 '통일'이 아닌 '역'으로만 표시돼 있다.
일본 언론은 '통일'이 삭제된 데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과 평화통일을 포기하고 정책 전환을 표명한 것과 관련된 조치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3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에서 남북관계를 '동족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민족·통일 개념 폐기를 지시한 바 있다.
최근 북한 외무성 홈페이지에 게재된 북한 애국가 가사에서 '삼천리 아름다운 내 조국'이 '이 세상 아름다운 내 조국'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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