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민간 자금 유입되는 벤처투자 시장 조성할 것"(종합)

한국벤처투자 방문…모태펀드 지원현황 점검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적극 뒷받침할 것"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2일 서울 서초구 한국벤처투자에서 열린 '벤처 캐피탈 업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4.02.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벤처투자 시장에 민간 자금을 유입하기 위한 여러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글로벌펀드에 역대 최대규모를 출자하는 등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뒷받침할 예정이다.

오 장관은 22일 한국벤처투자에서 열린 '벤처투자 업계 간담회'에서 "모태펀드 분야별 전략성을 강화해 글로벌펀드에 역대 최대 규모인 1500억원을 출자, 1조원 규모로 결성하는 등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고, 지역 전용 벤처펀드도 1000억원을 출자하는 등 비수도권의 투자 불균형을 완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오 장관 취임 이후 벤처투자 업계와 첫 만남 자리다. 국내 벤처투자 시장을 점검하고 관련 업계의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이를 통해 벤처투자 제도를 개선하고 벤처투자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벤처투자 등 국내 벤처투자 관련 협·단체 및 모태펀드 전담기관과 투자 규모별 벤처캐피탈 대표, CVC, 한국액셀러레이터 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국내 VC의 해외기업  투자 시 주목적 투자 인정 등 VC의 해외진출 지원 ▲융합 콘텐츠 기업을 위한 모태펀드 지원확대 ▲모태펀드 관리보수 상향 및 지원 확대 등을 논의했다.

모태펀드 지원 확대도 요청했다. 전화성 씨앤티테크 대표는 "조합의 규모가 1억원에서 5억원 사이가 가장 많다. 조합투자의 중요한 전략은 분산투자인데, 1개 기업에서 3개 기업을 투자하는 위험한 조합들이 많다"며 "단독으로 작은 조합을 만들지 말고 20억 정도 만들어 10개 이상에 달하는 분산투자를 권고하지만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전 대표는 "모태펀드가 큰 역할을 해주고 있고, 도움도 많이 받고 있지만 벤처투자조합에 대한 모태펀드보다는 개인 투자호바에 대한 모태펀드를 늘려야지만 실제 개인투자조합이 적어도 20억원 이상의 규모를 만들고, 분산투자 하면서 AC 업계의 발전과 스타트업에 대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고, 개인 LP들도 보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송혁준 프리미어파트너스 대표는 "후속 투자를 하기 위해선 재원이 필요한데 투자 기간이라는 제한이 있게 되면 그 안에 투자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며 "벤처캐피탈로서의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기간도 법에서는 제한을 두지 않아야 한다. 중기부가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1조6000억 원 규모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1분기 내 신속 공급해 정부의 마중물 역할을 보다 강화하는 동시에 민간 자금이 벤처투자 시장으로 보다 유입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형 벤처캐피탈 규제 완화, 상생협력기금의 벤처펀드 출자 허용,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조성 등을 통해 대기업, 중견기업, 금융권 등이 벤처투자에 보다 전향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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