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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여파에 중저가 침대시장 요동…1위 왕좌도 흔들?

등록 2024.02.27 07:01:00수정 2024.02.27 14: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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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여파로 중저가 침대시장 경쟁심화

씰리침대, 렌탈업계 강세 등으로 판도 '흔들'

"고물가 여파로 중저가 침대 인기 계속될것"

[서울=뉴시스] 서울시내 한 쇼핑몰을 찾은 시민들이 침구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시내 한 쇼핑몰을 찾은 시민들이 침구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중저가 침대 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관련 업계도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등 매트리스 브랜드를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견고했던 왕좌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씰리침대의 매출은 2022년 612억원에서 2023년 676억원으로 10% 이상 상승했다. 매출 견인의 요인 중 하나는 대형 유통 업체인 '코스트코'에서의 상승세가 꼽힌다.

씰리침대의 코스트코 주요 판매 모델은 다양하게 분포돼있다. 온라인 매장에서는 비올라, 멜리사, 녹스, 아울로스 등을 판매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매디슨을 판매한다. 온라인을 기준으로 총 30여개의 모델을 판매 중이다.

가격대는 40만대에서부터 100만원대 중저가 제품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씰리침대가 대형 유통업체 판매를 중심으로 꾸준히 상승해오면서 200만원 이하 저가 침대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1인 가구 등을 타깃으로 삼아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품질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중저가 매트리스 상품을 주력으로 하는 '지누스'가 대표적이다. 지누스는 지난해 자체 난연 기술인 '지누스 파이어가드'를 적용한 '지누스 에어 시리즈' 5종 13개 품목을 출시했다.

지누스 에어 시리즈의 판매 가격은 22만원대부터 64만원대까지 형성돼 있다. 지누스 관계자는 "기존 제품의 고급화, 성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렌탈업계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코웨이의 매트리스·안마의자 브랜드 '비렉스'의 매출은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웨이 비렉스 매트리스의 지난 2023년 매출액은 2022년 대비 10% 상승했다.

지난 2022년 매트리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SK매직도 관련 분야에 지속적으로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에는 슬립테크 전문기업 비알랩과 수면 개선 솔루션을 반영한 매트리스 개발 등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SK매직은 연내 AI 기술을 반영한 매트리스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중저가 침대 브랜드의 열띤 경쟁에 견고했던 왕좌가 흔들린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간 침대업계의 1위로 꼽혔던 에이스침대의 매출은 지난 2021년 3464억원에서 2022년 3462억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은 연결 누적 기준 22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감소했다.

시장은 에이스침대의 지난해 전체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스침대의 2년 연속 역성장 가능성이 커진 것은 중저가 시장을 공략해온 타 브랜드의 선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 중저가 제품군이 에이스침대의 점유율을 뺏어왔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여파로 중저가 침대를 찾는 소비자들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에 맞춰 중저가 매트리스 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모션 등도 이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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