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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비싼 볼보 'XC90'…"실내도, 파워도 남달랐다"[시승기]

등록 2024.02.25 09:00:00수정 2024.03.04 08: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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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볼보 XC90 (사진=볼보) 2024.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볼보 XC90 (사진=볼보) 2024.2.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큼지막한 덩치에 브랜드 특유의 아이언 마크를 적용한 세로 그릴이 돋보이는 XC90.

이 차의 첫인상은 단정하면서도 중후했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 성남 인근 도로에서 XC90(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을 직접 시승한 결과, 뛰어난 주행 성능과 함께 차량 안팎에 더한 섬세한 기능이 돋보인다.

'제로백 5.3초' PHEV 파워트레인 눈길

XC90 T8의 하이라이트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이다. 더 강력하면서도 효율 높은 주행의 원동력이다.

이 차 최고 출력은 462마력(엔진 317마력, 전기모터 145마력)으로 최대 토크는 72.3㎏·m이다. 출력은 이전 T8 대비 50마력 더 향상됐고,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5.3초에 그친다.

T8의 공차 중량(2370㎏)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B6, 2145㎏)보다 225㎏ 무겁지만, 압도적인 출력은 늘어난 무게를 잊게 만든다.

2톤을 훌쩍 넘는 육중한 XC90은 효율성도 놓지 않았다. 이 차의 복합 연비는 휘발유 기준 11㎞/ℓ다. 웬만한 국산 중형 세단을 모는 느낌으로 준대형 SUV를 탈 수 있다. 순수 전기 모드로는 최대 53㎞ 주행 가능하다. 

특히 다양한 주행 환경에 적합한 주행 모드를 제공하는 것은 XC90의 매력을 한결 높이는 요소다.

XC90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모두 ▲4륜 구동 ▲에코 주행 ▲평상 시 주행(하이브리드) ▲스포츠 주행(파워) ▲비포장 도로 주행까지 5개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여기에 기존 스프링과 쇽업쇼버로 구성된 서스펜션 대신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돼 부드러운 승차감이 특징이다.

[서울=뉴시스] 볼보 XC90 (사진=볼보) 2024.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볼보 XC90 (사진=볼보) 2024.2.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T맵부터 어린이용 시트까지…편의성 극대화

실내 디자인은 운전자와 탑승객의 편의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운전석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기본 탑재된 T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다.

XC90을 포함한 볼보 승용차 라인업에는 '국민 앱' T맵이 기본 탑재돼 누구나 쉽게 네비게이션을 조작할 수 있다. 특히 네비게이션은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뿐 아니라 차량 계기판에도 표시돼, 주행 중 정면 외에 다른 곳을 볼 필요가 없다.

2열은 뒷자리 탑승객의 편의성을 최대한으로 높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먼저 XC90은 1열과 2열 시트 높이가 다르게 설치돼 있다. 극장식 배열 구조로 설계했다는 설명인데, 이를 통해 모든 좌석에서 탁 트인 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탑승객의 안정감도 배가된다.

특히 2열 가운데 배치된 '어린이용 부스터 시트'는 패밀리카로 XC90의 가치를 높인다. 업계에 따르면 부스터 시트는 머리 보호 쿠션이 없는 보조 형태 시트로 일반적으로 만 4세에서 11세 정도의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제품이다.

통상 차량용 안전 벨트는 성인 신체 사이즈에 맞춰 제작돼 어린이의 경우 벨트가 가슴이 아닌 목이나 배 부분을 지나는 경우가 많지만, 볼보가 적용한 부스터 시트는 아이에게 맞는 안전 벨트를 제공한다.

아울러 2열 시트는 앞뒤 간격을 최대 120㎜ 조절할 수 있어, 준대형 SUV에 걸맞는 충분한 레그룸을 확보할 수 있다.

강력한 파워와 뛰어난 효율성, 넓은 공간과 편의성을 앞세운 볼보 XC90(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억원이 넘는 가격(1억1520만원)에도 시장에서 꾸준한 수요를 확보했다. 

올해 1월 XC90은 총 126대 판매되며 볼보 전체 판매(965대)의 13%를 차지한다. 8720만원부터 시작하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54대)보다 최대 2800만원 비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72대)이 더 많다. 
[서울=뉴시스] 볼보 XC90 (사진=볼보) 2024.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볼보 XC90 (사진=볼보) 2024.2.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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