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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할인경쟁…이 전기차는 출고 대기 '1년'

등록 2024.02.29 10: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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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소형 전기 SUV EX30, 올 상반기 출시 예정

지금 주문하면 내년 하반기 수령 가능해

중국산 논란 피해가며 사전계약 대수 2000대 돌파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볼보자동차코리아가 28일 서울 중구 DDP에서 프리미엄 순수 전기 SUV '볼보 EX30'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 EX30은 69kWh, NMC 배터리를 조합한 구성으로 1회 충전시 최대 475km(WLTP 기준) 주행 가능하다. 2023.11.28.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볼보자동차코리아가 28일 서울 중구 DDP에서 프리미엄 순수 전기 SUV '볼보 EX30'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 EX30은 69kWh, NMC 배터리를 조합한 구성으로 1회 충전시 최대 475km(WLTP 기준) 주행 가능하다. 2023.1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올해 전기차 수요 침체로 할인 판매가 어느 때보다 활발할 전망인 가운데, 일부 고가 수입 전기차는 원래 가격보다 수천만원까지 할인해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금 주문해도 할인을 받을 수 없고, 내년 하반기에나 출고가 가능한 전기차 모델이 눈길을 끈다. 볼보가 올해 상반기부터 국내에서 판매 예정인 소형 SUV 'EX30'이 주인공이다.
[서울=뉴시스] 볼보가 7일(현지시각) 이탈리아에서 공개한 브랜드 최초의 소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모델인 'EX30'. (사진=볼보 제공) 2023.06.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볼보가 7일(현지시각) 이탈리아에서 공개한 브랜드 최초의 소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모델인 'EX30'. (사진=볼보 제공) 2023.06.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9일 경기도 성남시 소재 한 볼보 딜러는 'EX30 출고가 언제 가능하냐'는 질문에 "지금 계약하면 내년 하반기는 돼야 차량 수령이 가능하다"며 "사전계약 고객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30은 볼보의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 비전이 담긴 5인승 순수 전기차로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 공개됐다. 볼보는 B세그먼트(소형)에 속하는 이 모델에 디자인과 인테리어, 안전 기술과 편의사양 등 다양한 혁신을 담았다.

특히 EX30은 실구매가 400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장 이목을 끌었다. 업계는 볼보가 중국 허베이성에 위치한 공장에서 이 차를 생산하고, 중국 배터리를 써 가격을 크게 낮췄다고 본다.

이 때문에 EX30 공개 당시 소비자 사이에선 중국 생산에 따른 품질 우려가 나왔으나, 최근엔 이 우려가 빠르게 수그러드는 모습이다.

볼보가 중국에서 생산해 국내에서 판매 중인 XC60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데다, 지난해 중국에서 생산한 테슬라 모델Y 후륜구동 모델도 큰 인기를 끌면서 국내에서 중국산 차량에 대한 긍정론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실제 EX30도 중국산 우려를 피해가는 모습으로 이달 기준 사전계약 대수 2000대를 넘었다.
[서울=뉴시스]볼보 신형 XC40 리차지.(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2022.8.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볼보 신형 XC40 리차지.(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2022.8.17 [email protected]


아울러 볼보가 국내에 판매 중인 또다른 전기 SUV인 XC40 리차지도 없어서 못 팔 정도다.

볼보 한 딜러는 "XC40 전기차 모델도 지금 주문하면 1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며 "이 차는 국내로 들여오는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아 대기가 길다"고 말했다. 볼보는 올해 XC40 모델 수급을 최대한 늘린다는 방침이나, 이 차는 내연기관과 전기차 모델 모두 글로벌 수요가 많아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볼보 전기차 중에선 현재 C40 리차지만 현재 즉시 출고가 가능하다. 다른 브랜드와 달리 볼보는 C40 리차지도 할인 판매를 하지 않는다.

업계는 결국 볼보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전기차 성장 둔화 속에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본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볼보는 수입차 업계 4위까지 올라오며 '독일 3사'에 버금가는 브랜드 인기를 확보했다"며 "볼보가 추구하는 안전 가치가 소비자들에게 통했고, 중국 생산에 대한 우려도 갈수록 불식되고 있어 무할인 정책 유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볼보 내부적으로는 테슬라 모델3 신형 출시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모델Y가 출시되며 국내 전기차 시장을 휩쓸었기에, 모델3 신형이 상반기 출시되면 EX30 사전계약 고객의 이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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