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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병원 방문 국제 응급의료팀 "상상할 수 없는 상황"

등록 2024.03.25 18:06:54수정 2024.03.25 19: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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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열린 상처 입고도 차료조차 못받고 방치돼"

"음식마저 부족해 치료 더욱 위험…영양 공급 시급"

[라파(가자지구)=AP/뉴시스]이스라엘군의 포격으로 부상한 한 팔레스타인 어린이가 24일 가자지구 라파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기다리고 있다. 가자지구의 '유럽가자병원'을 방문한 구호단체들은 "커다란 열린 상처를 입은 환자들이 치료받지 못한 채 방치돼 있는, 상상할 수 없는 상황들이 펼쳐져 있었다"고 25일 말했다. 2024.03.25.

[라파(가자지구)=AP/뉴시스]이스라엘군의 포격으로 부상한 한 팔레스타인 어린이가 24일 가자지구 라파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기다리고 있다. 가자지구의 '유럽가자병원'을 방문한 구호단체들은 "커다란 열린 상처를 입은 환자들이 치료받지 못한 채 방치돼 있는, 상상할 수 없는 상황들이 펼쳐져 있었다"고 25일 말했다. 2024.03.25.


[라파(가자지구)=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가자지구의 '유럽가자병원'을 방문한 구호단체들은 "커다란 열린 상처를 입은 환자들이 치료받지 못한 채 방치돼 있는, 상상할 수 없는 상황들이 펼쳐져 있었다"고 25일 말했다.

3개 구호단체들이 구성한 응급 의료팀은 칸유니스 근처 '유럽가자병원'에서 2주 동안 수술 및 기타 치료를 수행했다. 칸유니스는 연초부터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간에 격렬한 전투가 펼쳐졌던 곳이다.

이 병원은 지난달 이스라엘군이 공습한 칸유니스의 또다른 주요 병원 나세르 병원의 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기존 200병상 규모에서 1000병상 규모로 확장됐고, 약 2만2000명의 사람들이 대피하고 있다.

응급 의료팀 의사들은 "음식 부족으로 감염된 큰 열린 상처를 입은 환자들에 대한 치료가 위태로웠으며, 환자에게 응급 영양 공급을 해야 한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 팀은 이날 성명에서 의료 종사자들이 대피를 강요받거나 병원에 접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의 제한으로 인해 거즈, 부러진 뼈를 안정시키는 데 사용되는 나사 같은 기본 의료품들이 부족해졌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전투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병원과 다른 민간 시설을 이용했다고 비난하며, 전쟁 시작 후 많은 의료 시설을 공격했다. 가자지구 병원 대부분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매일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3만2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했으며, 전문가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질병과 기아로 숨질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응급 의료팀은 팔레스타인 의료지원, 국제구조위원회 및 팔레스타인아동구호기금 등 3개 구호단체에 의해 구성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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