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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등판 5이닝 무실점…한화 김민우, '부활 찬가'가 시작됐다

등록 2024.03.26 21: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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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상 여파로 시즌 조기 마감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김민우.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김민우.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부활을 노리는 한화 이글스 오른손 투수 김민우(29)가 2024시즌을 기분좋게 출발했다.

김민우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2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내주고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은 6개를 곁들였다.

팀의 6-0 승리에 발판을 마련한 김민우는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챙겼다.

91개의 공을 던지며 선발 투수로서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최고 시속 148㎞의 직구(50개)와 포크볼(32개)을 주무기 삼아 SSG 타선을 요리했다. 커브(4개)와 슬라이더(5개)도 간간히 섞어던졌다.

김민우는 1회말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최지훈과 박성한, 최정을 상대로 모두 포크볼을 결정구 삼아 삼진을 잡아냈다.

2회말에는 1사 후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1루수 포구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고명준을 삼진으로 처리했고, 이때 포수 최재훈이 에레디아의 도루를 저지하면서 이닝이 끝났다.

김민우는 3회말 선두타자 전의산에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다.

김민우는 4, 5회 위기를 만났으나 실점을 막아냈다.

4회말 1사 후 최정에 볼넷을 내준 김민우는 한유섬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에레디아에 내야안타를 헌납했다. 타구가 3루수 앞으로 느리게 굴러가면서 안타로 연결됐다.

그러나 김민우는 고명준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풀카운트에서 포크볼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김민우의 호투에 한화 타선이 응답하면서 5회초 대거 4점을 올렸다.

5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전의산을 볼넷으로 내보낸 김민우는 이지영에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한 뒤 안상현에 안타를 맞아 1사 1, 2루에 몰렸다. 그러나 최지훈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박성한을 2루 땅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김민우는 6회말 한승혁에 마운드를 넘기며 임무를 마쳤다.

김민우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 시즌 150이닝 이상을 던지며 한화 선발진을 떠받쳤다. 2021년에는 29경기에서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00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섰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부상 여파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 6월 오른 어깨 삼각근 부분 파열 부상을 당해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성적도 12경기 1승 6패 평균자책점 6.97에 그쳤다.

아쉬움을 맛본 김민우는 이를 악물었다. 체중을 10㎏ 이상 감량했고, 자비를 들여 미국 시애틀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기도 했다.

차근차근 몸을 만든 김민우는 호주 캔버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와 청백전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김민우에게 3선발을 맡기면서 기대를 드러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 감독은 "지난해에는 어깨가 좋지 않았던 것이 부진으로 이어졌다. 3년 동안 150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어깨에 문제가 생겼고, 좋지 않은 상태에서 전력 투구를 하다보니 구속도 나오지 않았다"며 "구속이 나오지 않으면서 힘을 쓰다보니 밸런스가 무너지고, 악순환이 반복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구위와 구속이 떨어지면서 변화구도 밋밋해져서 타자들을 이겨내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올해 그런 부분들이 좋아졌다.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우는 시즌 첫 등판부터 사령탑의 기대를 충족하는 투구를 펼쳤다.

한화에는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과 미래 에이스 문동주, 두 외국인 선수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가 버티고 있다. 김민우까지 부활한다면 한화 선발진은 한층 무시무시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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