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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관문 볼티모어港 막혔지만 "현대차·기아 차질 없다"

등록 2024.03.27 11:14:02수정 2024.03.27 14: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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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관련 피해 없어…상황 예의주시"

[볼티모어=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렌드주 볼티모어 프랜시스 스캇 키 브리지 교각에 선박이 충돌, 다리 일부가 무너져있는 모습을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 앞서 이날 아침 볼티모어항을 출항해 스리랑카로 향하던 컨테이너선 달리호가 출항 30분 만에 이 다리 교각과 충돌했다. 2024.03.27.

[볼티모어=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렌드주 볼티모어 프랜시스 스캇 키 브리지 교각에 선박이 충돌, 다리 일부가 무너져있는 모습을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 앞서 이날 아침 볼티모어항을 출항해 스리랑카로 향하던 컨테이너선 달리호가 출항 30분 만에 이 다리 교각과 충돌했다. 2024.03.27.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다리 붕괴 사고로 수출입 관문인 볼티모어 항구가 폐쇄됐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물류에도 일정부분 차질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다만 현대차·기아의 자동차 물량은 볼티모어 항구를 직접 이용하지 않아 관련 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또 필라델피아 항구 등 인근에 대체 항구가 있어 물류 차질은 앞으로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볼티모어 항구는 바퀴 달린 화물을 운반하는 선박 처리량에서 미국 내 1위다. 지난해 볼티모어 항구를 통해 처리된 자동차와 경트럭은 약 85만대로 집계됐다. 미국 내 항구 중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경트럭 물량을 소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볼티모어 항구 폐쇄로 피해를 입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BMW, 폭스바겐 등은 볼티모어 항구 인근에 차량 선적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다만 현대차·기아는 이번 볼티모어 항구 폐쇄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을 전망이다. 볼티모어 항구를 직접 이용하는 현대차·기아 물량은 없기 때문이다.

이번 볼티모어 항구 폐쇄에 대해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관련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기아 외에 물량의 경우 볼티모어 항구를 이용하지만, 인근에 있는 대체 항구가 있어 큰 영향은 없다고 본다. 볼티모어 항구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필라델피아 항구나 브런즈윅 항구를 통해 물동량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9년10월 필라델피아 항구 내 신규 완성차 야드 사우스포트를 구축한 현대글로비스는 100만㎡(30만평)에 달하는 부지를 가용하고 있다.

물론 볼티모어 항구를 이용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물량이 대체 항구로 몰리면, 물류 속도는 느려질 수밖에 없다는 진단도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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