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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지진 계기 파운드리 공급 중심 TSMC→삼성 이동"

등록 2024.04.05 10: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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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대만 지진,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 계기' 보고서

"대만 몰린 공급망 리스크 부각…韓업체들 반사이익"

"대만 지진 계기 파운드리 공급 중심 TSMC→삼성 이동"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대만 지진을 계기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급선 중심이 TSMC에서 삼성전자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KB증권은 5일 '대만 지진,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 계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TSMC는 지진 발생 후 생산 인력 모두가 대피한 생산라인인 신주팹(공장) 12의 경우 용수 배관이 파손되고 일부 전공정 장비의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향후 추가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정상 가동이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동일 생산라인에서 2㎚ 양산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 2㎚ 생산 계획에도 일부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12인치 전체 생산능력의 26%를 차지하는 생산라인 타이중팹 15의 경우 최신 내진 설계로 몇 시간 정도 가동이 중단됐지만 여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정상 가동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번 25년 만의 최대 규모 강진에 따른 대만 파운드리 공급망 우려는 향후 글로벌 고객사들의 파운드리 공급선 다변화 계기를 만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향후 3년간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가운데 2025년부터 2㎚ AI 반도체 양산 요구도 증가하고 있어, 5㎚ 이하 선단 파운드리 공정의 공급선 다변화가 TSMC 중심에서 삼성 파운드리로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글로벌 D램 생산의 16%를 차지하는 마이크론 대만 D램 생산라인에서 대량의 웨이퍼 불량이 발생한 가운데 공정 라인의 시스템 손상도 확인돼 당분간 정상 가동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진 발생 후 마이크론은 고객사들과 D램 가격 협상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보이고, 추가적인 라인 검사 진행 이후 2분기 가격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따라 그간 구매자 중심 가격 협상이 지속된 D램 시장은 이번 지진 여파로 가격 협상 주도권이 반도체 제조사 중심으로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원 연구원은 "이번 지진으로 대만에 몰린 단일 공급망 리스크가 부각됐다"며 "한국 반도체 생태계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공급망 다변화의 최적 대안으로 부상해 장기적으로 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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