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이지영·김재윤…새 팀서 펄펄 나는 이적생들
최근 몇 년간 부진했던 서건창, KIA서 타율 0.452 맹타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초 무사 2루 KIA 서건창이 1타점 2루타 친 뒤 진루하고 있다. 2024.03.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새 옷을 입은 이적생들이 시즌 초반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새 얼굴의 힘찬 출발에 그들을 품은 팀들도 활짝 웃고 있다.
서건창(KIA 타이거즈)은 올봄을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선수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소속이던 2014년 201안타를 쳐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우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그는 최근 몇 년간 깊은 부진 속에 허덕였다.
2021시즌 중 LG 트윈스로 트레이드된 후 급격한 하향세를 막지 못했다. 지난해는 44경기에만 출전해 타율 0.200, 12타점 14득점에 그쳤다.
2023시즌을 마친 뒤 LG에서 방출된 그는 KIA로 향했다. 그리고 마침내 부활 날갯짓을 시작했다.
서건창은 올해 13경기에서 타율 0.452(31타수 14안타), 1홈런 8타점 10득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1루수 혹은 2루수로 출루하며 팀이 필요한 부분에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개막 직후부터 연이은 부상자 발생으로 여기저기 공백이 난 KIA로서는 서건창의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KIA는 시즌 초반 1위도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예상을 뛰어 넘어 상위권에 자리잡은 SSG 랜더스에서는 이지영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2023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지영은 원 소속구단인 키움 히어로즈와 2년 총액 4억원에 계약한 뒤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SSG에 새둥지를 틀었다.
베테랑 포수 이지영은 타석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올해 나선 15경기에서 타율 0.400(45타수 18안타), 5타점 6득점을 올리고 있다. 득점권에서도 타율 0.400의 높은 집중력을 선보이며 하위 타선의 '핵' 역할을 하는 중이다.
[서울=뉴시스]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 2024.03.27. (사진=삼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 불펜에선 새 얼굴들이 연일 활약 중이다.
지난해 헐거운 뒷문에 고민이 컸던 삼성은 2024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김재윤, 임창민을 데려왔다. 김재윤과는 4년 총액 58억원, 임창민과는 2년 총액 8억원에 사인했다.
김재윤은 8경기에 등판해 2승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0.77을 작성했다. 11⅔이닝을 책임지며 실점은 단 1개만 남겼다. 최근 6경기 무실점 피칭 중이다.
임창민도 9경기서 승패없이 3홀드 평균자책점 0.93을 수확하며 짠물투를 펼치고 있다. 9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1실점만 했다.
삼성은 한때 8연패에 빠지며 하위권으로 미끄러졌지만, 최근 5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연승기간 구원진의 평균자책점은 1.50로 이 기간 1위다.
FA 계약으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안치홍도 제 몫을 하고 있다.
시범경기 동안 10경기서 타율 0.069(29타수 2안타)에 그쳐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개막 후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다.
시즌 타율 0.288(59타수 17안타)를 기록 중인 그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24(34타수 11안타)로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시즌 득점권 타율은 0.385로 중요한 순간 더 높은 집중력으로 8타점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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