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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올해 장애인 예산 1조6000억 투입…'역대 최대'

등록 2024.04.17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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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활동지원급여 566억원 확대, 6321억원 지원

대중교통비 지원 등 1853억원 투입…복지콜도 확대

장애인 거점공간 확충…맞춤형 복합·체육시설 건립

[서울=뉴시스]서울시는 41개 장애인시설을 오는 2028년까지 가정형으로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4.03.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시는 41개 장애인시설을 오는 2028년까지 가정형으로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4.03.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올해 장애인 복지 예산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1조6364억원을 투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서울시 총예산은 45조7405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4500억원 가량 줄었지만, 장애인 복지 예산은 1263억원(8.4%) 늘려 '약자와의 동행'을 차질 없이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시에 등록된 장애인은 38만9592명으로 전체 인구 963만명의 4%에 달한다. 올해 예산 규모를 감안하면 장애인 1인당 약 420만원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우선 전체 장애인 예산의 38.6%인 6321억원을 '장애인활동지원급여'로 지원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566억원 늘어난 규모다. 장애인활동지원급여는 혼자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이 어려운 장애인의 활동보조, 방문목욕, 방문간호 등에 쓸 수 있도록 바우처 형식으로 지급된다. 

수급자는 총 2만6176명으로 10~20대 청년이 전체 수급자의 37% 가량을 차지한다. 여기에 65세 이상 최중증 장애인 2668명에 대해서도 서울형 급여를 추가 지급한다.

시는 장애인활동지원급여에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만큼 지원 기관에 대해 3년마다 재지정 심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오는 6~8월 전체 기관을 대상으로 회계분야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재지정 심사에 반영할 예정이다.

장애인 거주시설과 환경개선에도 총 44억원을 투입한다. 기존 복도형 시설을 '가정형'으로 전면 리모델링하고, 가족 면회실과 프로그램실 등을 확충한다. 오는 2028년까지 장애인 시설 31개소의 리모델링을 완료할 계획이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서도 지난해보다 93억원 늘어난 총 1853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장애인 1인당 월 5만원, 중증장애인에는 월 10만원을 지원하는 '장애인 버스요금 지원'에는 243억원을 배정했다.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는 중증 시각 장애인과 신장 장애인을 위한 택시인 '복지콜' 서비스도 지난해보다 11억원 늘린 160억원을 지원한다. 약국과 편의점, 카페 등 소규모 시설에 맞춤형 경사로를 설치하는 사업에도 5억원을 투입한다.

장애인 복지관과 맞춤형 체육시설 등 거점공간도 확충한다.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별관 건립에 72억원, 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 별관 신축에 32억원, 장애인 연수·교육 등 복합시설인 어울림플라자 건립에 109억원, 장애인 체육활동을 돕는 반다비체육센터 건립에 36억원을 배정했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약자와의 동행을 실현하기 위해 올해 1조6000억원의 장애인 복지예산을 편성했다"며 "더 많은 장애인들에게 고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예산을 활용하고 효율적으로 배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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