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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부진에 테마주만 득세…초전도체 이어 `틱톡샵' 등장

등록 2024.04.18 06:00:00수정 2024.04.18 06: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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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데이즈·플레이디·에이피알 등 틱톡샵 테마주 급등

저PBR→초전도체→정치테마…주도 테마 바톤 터치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5.45포인트(0.98%) 하락한 2584.18로 장을 마친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70원 하락한 1386.80원으로 장을 마쳤다. 2024.04.1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5.45포인트(0.98%) 하락한 2584.18로 장을 마친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70원 하락한 1386.80원으로 장을 마쳤다. 2024.04.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최근 증시 부진의 골이 깊어지면서 다양한 테마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이 한국에서 '틱톡샵' 상표를 출원하고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서며 국내 유통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소식에 관련 테마가 새롭게 부상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증시에서 모비데이즈의 주가는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이밖에 플레이디(11.99%), 에이피알(8.15%), 와이즈버즈(5.54%), 레뷰코퍼레이션(5.39%), FSN(4.02%), 에코마케팅(3.25%), 엔비티(2.34%), 이엠넷(1.70%) 등 광고 관련 기업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틱톡샵'의 한국 진출 기대감이 주가에 불씨를 당겼다는 평가다. 이들 종목은 시장에서 '틱톡샵'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는 기업들로, 틱톡샵이 한국에 진출할 경우 이와 연계해 광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틱톡은 틱톡샵 한국 출시를 위해 세일즈, 마케팅 인력을 대거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은 지난해 12월 국내 '틱톡샵' 상표를 출원한 바 있다.

다만 틱톡은 여전히 틱톡샵 오픈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며 틱톡샵 오픈 이후 관련 기업들의 실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여부도 아직은 미지수다. 테마가 실제 수혜로 이어지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를 두고 시장 참가자들이 단기간 고수익을 내기 위해 테마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동 정세불안, 금리인하 기대 후퇴 등에 따라 증시를 이끄는 대형주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테마에 기대 수익을 내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날 틱톡샵 테마주 외에도 초전도체 테마주가 특별한 호재 없이 '묻지마 급등' 장세를 펼친 점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증시가 부진한 사이 주도 테마도 숨가쁘게 바톤 터치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증시를 뒤흔든 키워드는 '저PBR(순자산비율)주'였지만 지난 2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발표와 함께 힘이 빠지며 초전도체 테마주로 주도권을 넘겨줬고, 이후 제22대 총선을 전후로 정치테마주가 들끓는 등 시장 주도 테마가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왔다.

전문가들은 단순 테마에 기댄 묻지마식 투자를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주가는 실적의 그림자라는 말이 있듯 기업의 펀더멘털과 무관한 주가 급등은 반드시 급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테마주는 실체가 있지 않다. 폭탄 돌리기의 일종"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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