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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정진석 비서실장에 "윤, 정치할 생각 없는 듯" 비판

등록 2024.04.22 12:59:16수정 2024.04.22 13: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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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 친윤인사로 국힘 용산거수기 전락시킨 장본인"

조국당 "국힘에 인재 없는 듯" 진보당 "친일 등 발언 사과부터"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4.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4.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임종명 신재현 기자 = 야권은 22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지명된 것을 두고 윤핵관, 친일발언 등을 문제 삼으며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치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인재가 없긴 없나 보다" 등 성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 의원을 "친윤 핵심인사로 그동안 국민의힘이 용산 대통령실의 거수기로 전락하도록 만든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정진석 비서실장을 임명한 것을 보니 아직도 정치하는 대통령을 할 생각이 없는 듯 하다"며 "윤 대통령은 친윤계를 빼고는 쓸 인물이 없나"라고 반문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은 불통의 국정을 전환하라는 국민 명령을 외면한 인사라는 점에서 매우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정 비서실장은 친일 망언으로 시민단체에 최악의 후보로 꼽히며 낙선한 인물이다. 비뚤어진 역사관과 인식을 가진 정진석 비서실장은 협치 대신 정쟁을 촉발 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번 인사는) 국민통합에도 하등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며 "오히려 국민 기준에 현저히 떨어지는 인사"라고 비난했다.

그는 "정 비서실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명예훼손으로 실형을 선고받았고, 제1야당 대표에게 무수한 막말과 비난을 쏟아낸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런 인물을 대통령실 비서실장으로 세우고서 국정 전환과 여야 협치에 나서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지금까지 해왔듯 오직 여당에 대한 영향력을 지키려는 인사라면 국민께서는 회초리로 부족했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도 정 비서실장을 향해 '한일 외교' 문제를 지적했다.

강미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 주변에, 그리고 국민의힘에 인재가 없긴 없나보다"라며 "신임 비서실장이 꼭 대답해줘야하는 문제들이 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정 실장이 한일의원연맹 한국 대표임을 언급하고는 "윤석열 정부는 일본과의 관계를 정상화했다고 자화자찬하지만 국민들의 생각은 다르다. 다 퍼주기만 하고, 무엇하나 얹은 게 없다고 평가한다"며 "독도는 누구 땅인가"라고 물었다.

정 의원이 지난해 방송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정책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민주당이 반일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며 "제발 좀 식민지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자. 당당하게 일본을 대하자" 등의 발언을 한 것을 겨냥한 질문이다.

강 대변인은 "정 실장님이 과거 한일 관계에 대해 했던 발언들을 곱씹어 보길 바란다"며 "그리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이제라도 바로잡고 사과하길 권한다. 그리고, 부디 윤 대통령을 잘 보필하길 바란다"고 보탰다.

진보당 역시 정 실장을 향해 친일·막말 논란에 대한 책임 있는 사과가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도현 진보당 부대변인은 "여권에선 경륜 있는 정 의원이 야당과의 협치를 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을 드러냈다"면서도 "참으로 우려스러운 인사다. 정 의원의 말이 늘 논란이 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대변인은 "2017년 자신의 SNS에 '국민이 좌파좀비'라며 자신의 분노를 드러냈고, 그만 우려먹으라며 징글징글하다는 표현으로 세월호 유가족에게 대못을 박기도 했다"고 상기시켰다.

또 "일제를 옹호하며 식민사관을 비춰 국민의 분노를 자아냈고, 최근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의 명예훼손 혐의로 실형을 받고 항소심 공판 중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모두 정 의원 입이 문제였고 자신의 역할과 책임에 빗겨 난 행동이었다"며 "만약 이대로 그가 비서실장이 된다면 국정 쇄신은커녕 국민의 외면을 받는 윤석열 정부를 유지할까 매우 걱정스럽다.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선 과거의 막말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 책임에 윤석열 대통령 또한 벗어날 순 없다"며 "국민의힘 안에서조차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민을 섬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직언했다. 정 의원을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면 그동안 그가 국민에게 함부로 했던 말과 행동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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