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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가자 북부 빵집, 연료·밀가루 받아 170일만에 빵만들어"

등록 2024.04.22 20:04:10수정 2024.04.22 21: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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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구호로 빵 만들기 시작한 가자 북부 <WFP- 가디언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유엔 구호로 빵 만들기 시작한 가자 북부 <WFP- 가디언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유엔의 세계식량프로그램(WFP)은 22일 가자 지구 북부 빵집에 연료와 재료를 성공적으로 전달해 그곳 빵집들이 170일 만에 빵을 굽고 만들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WFP는 밀가루와 연료가 주어진 빵집 4곳이 빵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소셜 미디어 X에서 밝혔다.

지난 1월 말부터 이스라엘 군이 국제 구호 트럭의 가자 북부 진입을 전투를 이유로 잘 허용하지 않고 드물게 허용하더라도 구호 전달에 필요한 경호 협조를 하지 않아 구호 단체들은 가자 시티 등 북부 진입을 포기했다.

이후 유엔은 가자 시티에서 주민 3분의 1 넘게 굶주려 죽을 수 있는 배고픔을 겪고 있으며 4월 말부터 5월 사이에 기아 사태가 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호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가자 인들의 배고품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지난 1일 가자 중부 데이르 발라에서 구호단체 WCK 소속 요원 7명을 식별 태만으로 사살했다. 국제사회의 비난이 들끓자 이스라엘은 남부 가자 봉쇄선의 카렘 살렘 통과지에 이어 북부의 에레즈 통과지를 처음으로 개방하며 구호 확대에 협조하는 자세를 보였다.  

가자 전쟁은 22일로 199일 째가 되며 지상전을 계획하고 있던 이스라엘은 전쟁 7일 째인 10월13일 110만 명의 가자 시티 주민들에게 '살고 싶으면 남으로 내려가라'고 강권했다.

이에 20여 만 명만 남고 100만 명에 육박하는 가자 시티 주민들이 10㎞ 가까운 길을 걸어 가자 와디 강 남쪽의 발라 및 칸유니스 등으로 피난갔다. 이스라엘군은 북부 봉쇄선을 넘어 전쟁 30일 째인 11월5일 무렵 가자 시티를 완전 포위했다.

이때부터 170일 동안 팔레스타인 인 20여 만 명이 잔류하고 있는 가자 시티를 비롯 가자 북부에는 빵을 구울 연료와 재료가 없어 빵 없이 살거나 구호품에 의존해야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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