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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기저 효과에도 실적 선방…"2분기도 좋다"[현대차 1분기 실적③]

등록 2024.04.25 15:26:53수정 2024.04.25 16: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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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에 고환율…수익성 지켰다

2분기도 양호한 성적 기대…중국 시장 정상화 관건

[서울=뉴시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현대자동차 본사 사옥. (사진=현대차 제공) 2023.02.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현대자동차 본사 사옥. (사진=현대차 제공) 2023.02.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또 한번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으로 올해 역기저효과가 우려됐지만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확대로 대응하면서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를 늘린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원 달러 환율 상승도 1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대차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올릴 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25일 올해 1분기 매출액 40조6585억원, 영업이익 3조5574억원, 순이익 3조376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7.6%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 1.3% 소폭 줄었다. 역기저효과 우려에도 외형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모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제 시선은 2분기로 쏠린다. 업계는 현대차가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해 올해 판매량 증대는 쉽지 않지만,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비중을 높이는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을 지킬 것이란 진단이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HEV 판매량 확대도 유지될 전망이다. 현대차의 1분기 친환경차 판매량(15만3519대) 중에 HEV의 판매량(9만7734대) 비중은 63.66%에 달했다. 2분기에도 HEV 판매 확대 전략을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고환율 기조가 지속될 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현대차는 내수 판매보다 수출 판매 비중이 높아, 환율이 오르면 매출 규모도 커지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올해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유지해 선방할 것으로 평가하면서, 중국 시장 정상화 속도에 주목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환경이 좋지 않아, 현대차가 지난해보다 이익 규모가 소폭 줄어도 선방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가 올해에는 판매 확대보단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보다 소폭 개선된 수익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국 시장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면 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실제 현대차는 올해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아이오닉 5 N을 중국 시장에 선보이는 등 중국 시장 정상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 배터리 업체 CATL과 중국 NEV(신에너지차) 시장 대응 및 중국 내 전동화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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