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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남중국해서 해양오염"…中관영매체, 잇단 주장

등록 2024.05.16 12:56:20수정 2024.05.16 15: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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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타임스 "런아이자오 좌초 필리핀 군함서 오염물 배출"

"황옌다오선 필리핀 어민들 어업활동하며 쓰레기 투기"

[마닐라=AP/뉴시스]중국과 필리핀 간 영유권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측이 해양오염을 방치하고 있다는 주장을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잇달아 내놓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23일 남중국해 세컨드 토마스 암초에서 중국 해경이 필리핀 보급선에 물대포를 쐈다며 필리핀 군이 공개한 영상 화면으로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2024.3.23

[마닐라=AP/뉴시스]중국과 필리핀 간 영유권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측이 해양오염을 방치하고 있다는 주장을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잇달아 내놓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23일 남중국해 세컨드 토마스 암초에서 중국 해경이 필리핀 보급선에 물대포를 쐈다며 필리핀 군이 공개한 영상 화면으로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2024.3.23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과 필리핀 간 영유권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측이 해양오염을 방치하고 있다는 주장을 중국 관영매체가 잇달아 내놓고 있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6일 남중국해 스플래틀리 군도의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에서 좌초된 필리핀 군함의 최근 모습이 담긴 사진을 중국 해경으로부터 단독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진과 함께 매체는 "입수한 이미지들은 불법 정박한 군함의 선체에 손상과 누수가 있고 페인트도 벗겨진 곳이 많다"며 "심하게 부식된 녹물이 바다로 직접 흘러들어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배 전체가 거의 녹슨 고철 더미가 됐고 각종 개인 물품들과 쓰레기들이 노출된 갑판 위에 방치돼있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필리핀 군인들은 런아이자오의 얕은 암초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며 "사진 중 하나는 필리핀 군인이 군함 위에 서 있고 런아이자오 석호에 소변을 본 것으로 의심할 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올해 초 여러 동영상을 통해 필리핀 군인들이 이곳에서 폐수를 바다에 버리고 쓰레기를 태우기 위해 갑판에 모인 모습이 포착됐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세컨드 토마스 암초의 경우 필리핀이 1999년 이곳에서 자국 군함이 좌초했다며 해당 선박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10명 안팎의 해병대원을 상주시키고 있는 곳이다.

중국은 필리핀이 불법으로 암초를 점거하고 영구 점령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해당 군함을 예인하라고 요구하고 유지·보수에 쓰이는 건축자재 반입을 여러 차례 막아왔다.

매체는 전문가 인터뷰를 인용해 해당 군함으로 인해 선체 페인트와 녹물, 생활 폐기물 등이 장기간 배출되면서 해양생물과 생태계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비난했다.

양샤오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소 해양전략연구소 부소장은 "배가 장기간 고정된 지점에서 계류하거나 정박하면 물의 움직임이 부족해 오염물질이 희석되기 어려워 군함을 중심으로 독소가 점차 증가하는 결과를 낳는다"며 "먹이사슬의 농축과 함께 오염물질들이 인간의 생활권으로 들어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다른 남중국해 해역에 대해서도 최근 비슷한 주장을 내놓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남중국해의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와 관련한 동영상을 입수했다면서 필리핀 어민들이 주변 환경을 오염시켰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필리핀 어민들이 최근 황옌다오에 불법 상륙해 어업활동을 벌였다"며 "이 과정에서 침을 뱉고 소변을 보는 등 미개한 행동을 했을 뿐 아니라 쓰레기를 바다에 버렸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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