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항균·항산화 '강황 요거트' 첫 개발…5개 기관 공동노력 결실

등록 2024.06.18 14:54:4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전남농기원·낙농협회·남양유업·영농조합·올굳 협업

진도특산 강황 원료로 '전남형 발효유' 사업화 성공

강황 요거트. (사진=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황 요거트. (사진=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전남 진도의 특화작목인 강황을 주원료로 한 '건강 요거트'가 처음으로 개발됐다.

전남도 농업기술원은 18일 "강황 소비 확대를 위해 4개 기관과 협업으로 '강황 발효유'를 개발하고 산업체 기술이전을 통해 사업화에 최종 성공했다"고 밝혔다.

강황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제약·식품·화장품 분야 기능성 소재로 이용되고 있으며, 노란색 향신료인 '커큐민'을 3∼4% 함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염증이나 위장관을 비롯해 간질환, 당뇨, 피부염, 관절염과 관련된 의약품으로 오랜 기간 사용돼 왔다. 향균, 항산화 활성 뿐만 아니라 혈중 콜레스테롤 예방과 면역 활성 증진에 효능이 있다.

주산지인 진도는 전국 강황의 60%인 400여t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2014년 '진도울금'으로 제95호 지리적 표시등록을 통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2021부터 2년 동안 농촌진흥청과 협업해 강황의 면역효능을 밝혀 임상테스트로 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이번에 출시된 강황 발효유를 비롯해 다양한 가공제품을 개발하고, 도내 업체에 기술이전을 통해 상품화를 추진했다.

그 결과,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전남형 유제품 개발에 뜻을 모은 전남낙농농협, 진도강황영농조합법인, 남양유업, 유통업체인 ㈜올굳 등 모두 5개 기관이 첫 제품인 강황 발효유 '골든요'를 개발했다.

제품은 도 농기원의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낙농협회, 진도강황영농조합원으로부터 원유와 강황 발효액을 공급받아 남양유업 나주공장에서 생산하고, 도내 축산물판매업체인 ㈜올굳에서 판매하게 됐다.

사업화에 성공한 골든요는 1A 등급 국산 원유에 쓴맛을 줄인 강황 발효액을 2% 첨가한 제품으로 1병에 380ppm의 커큐민이 함유돼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기능성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달 코엑스에서 열린 제39회 서울국제관광전(SITF2004)에 선보여 프리미엄 요거트로 참가자 입맛을 사로잡기도 했다.

유통망 확대를 위해 현재 H기업 등 국내 굴지기업의 사원간식과 편의점 납품을 협의중이다. 1일 3만 병 생산목표를 달성하면 연간 원유 36만1000리터와, 강황 생산량의 15%인 19t을 소비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문우석 ㈜올굳 대표는 "농업기술원을 비롯한 기관, 업체와 협업해 전남 농특산물을 활용한 발효유 제품을 사업화하게 됐다"며 "골든요를 시작으로 다양한 특산물을 활용한 후속 제품 출시에도 나섰다"고 밝혔다.

박홍재 도 농기원장은 "강황 발효유 뿐 아니라 유자·녹차·석류 등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사업화하는 등 농가소득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