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격 전 "아무도 문제있다 안해…당국 실수라고 생각"
폭스뉴스와 인터뷰서 문제 제기
[버틀러(미 펜실베이니아주)=AP/뉴시스] 유세 도중 피격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부실 경호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사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도중 암살시도 총격을 당한 직후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연단을 내려오고 있는 모습. 2024.07.2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유세 도중 피격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부실 경호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공개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3일 유세 도중 총격을 받은 것과 관련 비밀경호국(SS)으로부터 사전에 경고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국이 총격 약 1시간 전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를 지목했는데도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들이 (총격) 한 시간 전부터 이 사람(크룩스)를 감시하고 있었다. 아무도 무대에 오르지 말라고 말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무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아무도 문제가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국이 자신이 무대에 오르기 전 "'15, 20분 기다려보자'고 말할 수도 있었다.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나는 그것이 실수였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인터뷰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러닝메이트 JD밴스 상원의원과 함께 진행됐으며, 전체 인터뷰는 오는 22일 공개된다고 폭스뉴스는 설명했다.
앞서 지난 13일 크룩스는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유세 연설을 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최소 6발 총격을 가한 직후 비밀경호국 저격수에 의해 현장에서 바로 사살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 윗부분을 다치는데 그쳤지만, 현장에 있던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일부 외신은 당시 비밀경호국이 크룩스를 유세장 인근 옥상에서 발견한 후 약 20분이 지나 총격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총격 후 수일 간 비밀경호국은 관련 대응에 대해 정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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