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도 한국 '의료AI'에 반했다…이 기업들에 '러브콜'
딥노이드, 오미넥스트와 손잡고 병원 IT솔루션 구축
웨이센, AI내시경 '웨이메드 엔도' 현지 병원에 공급
[서울=뉴시스] 5일 국내 1세대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딥노이드는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해 오미넥스트와 병원 IT솔루션 플랫폼 구축하기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판 만 훙 오미넥스트 판 만 훙 최고기술책임자(CTO)와 김태규 딥노이드 전무. (사진=딥노이드 제공) 2024.08.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한국 의료AI 기업들이 기술력을 강점으로 베트남 의료 분야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5일 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세대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딥노이드는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기업인 오미넥스트와 손을 잡았다.
양 사는 베트남 의료 시장에서 의료 AI 솔루션을 통합해 병원 정보통신(IT)솔루션 플랫폼 구축하기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오미넥스트는 베트남 오미그룹의 자회사로 글로벌 디지털 헬스테크 기업이다. 병원 및 진료소, 치료 및 환자 서비스 지원까지 통합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해 진료의 효율을 높인다. 베트남 외에도 일본과 핀란드에 이어 한국에도 문을 열었다.
이번 파트너쉽은 오미넥스트의 헬스케어 플랫폼인 '메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해당 프로젝트는 베트남 내 의료기관과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연결해주는 프로젝트로, 딥노이드의 흉부 엑스레이 질환 검출 보조 인공지능 솔루션인 DEEP:CHEST를 오미넥스트에서 베트남의 의료기관에 판매 및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는 "이번 파트너쉽은 목표한 동남아 시장에서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올해 하반기 예정된 실적과 함께 해외에서의 매출도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미 베트남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도 있다. 웨이센은 지난 2022년 베트남 하노이 세인트 폴 병원 내 AI 소화기 내시경를 설치하며 베트남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현재는베트남 하노이 소재 다수의 병원에 '웨이메드 엔도'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 시장을 보다 공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현지 베트남 사무소를 개소해 운영 중에 있다.
앞서 웨이센은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 베트남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16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개최한 '한-베파트너쉽 플러스 위크 포럼'에서 베트남 현지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한국 의료AI 대표 기업으로 초청받아 무대에 올랐다. 포럼에서 웨이센은 스마트 의료 분야 베트남 현지 사업화 및 협력 성공사례에 대해 발표를 맡아 '웨이메드 엔도'가 현지 병원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국내 의료AI 기업들에게 베트남은 기회의 땅이다. 2021년부터 베트남은 건강관리와 질병예방을 목표로 디지털 전환 활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베트남 정부가 디지털 전환을 가속호하는 가운데 2020년 공포된 '2025년까지의 국가 디지털 전환과 2030년까지의 방향성'에서 의료분야를 디지털 전환 우선순위가 높은 분야로 선정했으며 보건부는 전자건강기록(EHR) 시스템 및 건강수럽 앱 운용을 시작했다.
정부의 규제 지원 노력도 활발하다. 최근 베트남에 국산 의료기기를 수출할 때 장애로 작용했던 베트남 정부의 입찰 규정이 폐지됐다. 해당 규정에 따라 한국은 그동안 의료기기를 수출할 때 입찰 등급에서 가장 낮은 6등급으로 불리하게 작용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주베트남대사관을 중심으로 베트남 보건부에 입찰제도의 변경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그 결과 지난 4월 베트남 보건부는 입찰규정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식약처는 "베트남 입찰규정이 폐지되고 국산 의료기기가 입찰등급 분류제도를 더 이상 적용받지 않게 됐다"며 "우수한 국산 의료기기가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는 데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