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영부인’ 멜라니아와 RNC 공동의장 라라[트럼프 사람들③]
멜라니아, 남편과 함께 백악관 복귀할지 관심…유세 자주 등장 안 해
라라, 선거자금 총지휘한 '금고지기'…차기 미국 대선 출마설 나돌아
[웨스트팜비치=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대선 승리 연설을 한 뒤 멜라니아 여사와 인사하고 있다. 2024.11.07.
트럼프는 지난 6일 트럼프 2기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수지 와일스 공동선대위원장(67)을 지명했다. 또 연방의회 내 친(親) 트럼프 강경파 성향인 앨리스 스터파닉(공화·뉴욕) 하원의원이 차기 유엔 주재 미국 대사 유력 후보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제47대 대통령 당선인이 비서실장 인선을 먼저 발표하면서 백악관 및 내각 인사들을 선정하는 정권 인수위원회 활동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가 또다시 가족을 보좌관이나 고문으로 임명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맏딸 이방카 트럼프(43)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43)가 백악관 선임 고문을 지냈다.
멜라니아 트럼프…백악관 입성 여부는 미지수
트럼프 당선인의 1기 집권 초기에는 자녀 교육을 이유로 백악관에 입성하지 않았으며, 트럼프 당선인의 손을 뿌리치는 모습 등으로 종종 불화설에 오르기도 했었다. 트럼프 당선인 퇴임 이후에는 아들 배런 트럼프(18)를 보살피는 데 집중하기 위해 워싱턴DC를 떠나 주로 뉴욕에서 지내왔다.
그는 지난 6일 트럼프 후보 당선 이후 처음으로 공개 입장을 냈다.
멜라니아는 이날 X(옛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미국의 다수는 우리에게 중요한 책임을 맡겼다"라며 "우리는 공화국의 심장을 수호할 것이다. 그것은 자유"라고 했다.
뉴욕타임스(NYT) 백악관 출입기자 출신 케이티 로저스는 최근 발간한 책에서 "멜라니아는 선거 운동에 동행하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라며 "(트럼프가 백악관에 재입성하더라도) 돌아가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가수 기질 발휘하는 라라 트럼프
트럼프 당선인은 올해 2월 며느리인 라라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의장 후보로 지지했고, 같은 해 3월 공동 의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공동 의장으로서 선거자금 모금을 총지휘한 '금고지기' 역할을 했다.
트럼프 일가가 공화당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승리로 트럼프 당선인은 내부 저항은 줄이고 권력은 더 강력히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놓이게 됐다.
[노스캐롤라이나주=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지난 10월 4일(현지시각)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엣빌에서 열린 타운홀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4.11.07.
그는 라디오쇼 브렉퍼스트 클럽 등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6 의회 폭동 사태, 우크라이나 전쟁, 경제와 관련해 허위 사실을 퍼뜨렸다.
라라가 2028년 미국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라라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이후 공화당이 장악한 정부가 미국의 선거 절차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완벽한 (선거)시스템이 없다"며 "우리에겐 선거일 대신 선거철이 있다. 사람들은 (이런 긴 선거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라는 가수로서의 기질을 발휘하며 신곡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8월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웅(Hero)'이라는 제목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싱어송라이터 매들린 제임스와 공동 작업한 곡이다.
소방관과 응급구조대원의 노고를 칭송하는 곳으로 "당신의 용기가 없다면 우리 모두 불행할 것", "당신은 특별하다" 등 가사가 담겼다.
[서울=뉴시스] 트럼프 가계도
라라가 노래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1989년 톰 페티의 히트곡 '아이 원트 백 다운(I Won't Back Down)'의 커버곡을 발표했고, 올해 3월에는 자신의 첫 곳 '뭐든지 가능해(Anything is Possible)'를 공개했다.
라라 트럼프는 평론가들과 네티즌의 혹평에도 앞으로 더 많은 곡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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