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증시·기술주 조정…'고배당 ETF' 주목
은행·금융 등 고배당 ETF 수익률 양호
"9월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모멘텀"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662.28)보다 12.03포인트(0.45%) 상승한 2674.31에 거래를 종료했다.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4.08.30. [email protected]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대표 고배당주 50곳을 담은 '코스피 고배당50지수'는 이달 들어 지난 26일까지 2.32% 상승했다. '코스피 배당성장50지수'도 3.28% 올랐다.
은행·금융주 중심의 고배당 ETF도 박스권 장세에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ETF 가운데 신한자산운용의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이 이달 4.45%나 올랐다. 연초 이후로는 12.46%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도 3.47% 상승했다. 올 들어서는 43.03%의 높은 수익률로 전체 배당 ETF 가운데 1위를 기록했으며 539억원의 개인 순매수액이 유입됐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고배당주’,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고배당' 등도 이달 들어 각각 3.68%, 3.23% 상승했다. 연초 이후로도 33.23%, 24.09%로 우수한 수익률을 보였다. 두 ETF의 개인투자자 누적 순매수액도 732억원, 275억원에 달했다.
다음 달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시장 방향성에 대한 경계감으로 안정적으로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고배당 ETF에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증시가 살아난 가운데 코스피는 엔비디아 실적 실망감을 딛고 2670선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박스권을 맴돌고 있다. 코스피는 이달 한 달간 -3.48%로 부진한 수익률을 보이는 등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천천히 하락할 가능성과 지수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거래 행태가 소극적이 된 상황에서 고배당 스타일의 ETF와, 로우볼 스타일의 ETF에도 관심이 모이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밸류업 프로그램'도 고배당주에 대한 매력을 높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다음 달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하고 4분기에는 관련 ETF 등 금융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 추세와 지수 상승세 둔화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밸류업 업종에 우호적인 환경"이라며 "9~10월에는 고배당주 성과가 가장 긍정적이었다. 밸류업 관련 업종 내에서 현금흐름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수준을 고려하면 자동차, 은행, 보험이 유리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