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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대란 없다"…경기 버스노사 파업 앞두고 극적 타결(종합)

등록 2024.09.04 04:57:47수정 2024.09.04 05: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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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넘는 마라톤 협상 끝에 합의

김동연 지사, 현장 찾아 합의 노력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기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 의장, 김기성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등이 경기지역 버스 파업이 예고됐던 4일 오전 4시께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진행한 조정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4.09.04. iambh@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기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 의장, 김기성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등이 경기지역 버스 파업이 예고됐던 4일 오전 4시께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진행한 조정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4.09.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4일 총파업을 선언했던 경기지역 버스노조가 첫차시간을 코앞에 두고 극적 타결을 이뤄내며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했다. 12시간 넘는 마라톤 협상 끝에 노사가 합의하면서 우려했던 출근길 교통대란 없이 버스가 정상 운행한다.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전날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용자 측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진행한 조정회의에서 최종 합의점을 찾았다.

당초 조정기한은 자정까지였지만, 노사 양측은 합의를 위해 이날 오전 4시까지로 기한을 연장해 협상을 진행했다.

가장 이견을 보인 부분은 임금 인상안이다. 노조는 공공관리제(준공영제) 시급 12.32% 인상, 민영제 시급 21.86% 인상 등을 회사 측에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재정여건상 노조 측의 임금인상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며 맞서왔다.

협상 끝에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로 노사는 임금 인상 7%에 합의했다. 서울지역과 월 70만~100만원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해 서울버스 임금 인상액보다 높여야 한다는 노조 측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이다.

또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노선 도입 시 1일2교대제를 최대 6개월 동안 유예할 수 있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키로 했다.

노사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2025년까지 공동 단체협약을 도출하기로 한 내용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4시께 첫차부터 멈출 위기였던 경기도 전체 시내버스의 90%에 달하는 9300여 대의 버스도 정상 운행 중이다.

이날 현장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방문, 노사 합의를 이끌기 위해 노력했다.

김동연 지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도민을 위해 양보하고 협력하고 타협하면서 좋은 결정 해주신 노사 양측에 도민 대표해서 진심으로 감사 말씀 드린다. 앞으로 버스 공공관리제를 포함해서 도민과 함께 한 교통약속을 차질 없이 차곡차곡 지켜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기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 의장은 "오늘 노동조합의 투쟁 성과는 노사, 경기도, 지노위 등 다 함께 노력 끝에 이뤄낸 결과다. 오늘을 잊지 않고 노동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경기도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기성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결단을 내려준 노조에 감사하다. 또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아울러 2027년까지 준공영제를 이뤄내기 위해 경기도의 계속적인 지원을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4차례 노사 교섭 결렬에 따라 지난달 19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접수했다. 같은 달 22일에는 도내 45개 버스업체 조합원 1만6592명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 파업권을 확보했다. 투표 결과 전체의 98.3%인 1만2392명이 찬성, 모든 사업장이 총파업 돌입을 결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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