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원시 부족에 화살 맞은 벌목꾼 2명 숨져
[페루=AP/뉴시스]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이 공개한 페루 아마존의 문명 미접촉 부족 ‘마슈코 피로’
지난 4일 가디언은 "원주민 활동가들에 따르면 페루 아마존에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원시 부족 '마슈코 피로' 부족과 벌목꾼 사이에 충돌이 있었고 최소 두 명의 벌목꾼이 화살에 맞아 사망하고 한 명이 부상을 입고 두 명은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마드레 데 디오스 지역의 파리아마누 강 근처에서 일어났다.
이 지역은 조상 대대로 마슈코 피로 부족이 거주해 온 지역으로 2002년에 부족이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이 지역은 삼림 자원이 풍부해 목재 회사에 벌목이 허락된 후로 크고 작은 충돌이 이어져 왔다.
지난 2022년에도 이번 사건과 같은 지역에서 벌목꾼 한 명이 화살에 맞아 사망하고 다른 한 명이 부상을 입은 바 있다.
사건 이후 원주민 보호단체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은 고립된 원주민 집단이 살고 있는 보호구역에 벌목 허가를 영구히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원주민 보호단체 ‘서바이벌 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것은 피할 수 있었던 비극"이라며 "원시 부족들은 외부인이 가져온 질병에 매우 취약하고 벌목꾼들은 일을 하며 생존의 위협을 느낀다"고 페루 당국의 정책을 비판했다.
페루 아마존에는 약 25개의 문명과 비접촉한 원시 부족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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