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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전쟁 1년 치른 이스라엘 무기 재고 얼마나 되길래…

등록 2024.09.28 07:10:32수정 2024.09.28 08: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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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대대적 공격 나서자 무기 재고량에 관심

지난해 이스라엘 군수업체 17조원 수출 잉여 생산

헤즈볼라 로켓·미사일 20만 발 막을 방공무기는 미지수

[베이루트=AP/뉴시스]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27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커다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2024.9.28.

[베이루트=AP/뉴시스]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27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커다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2024.9.28.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가자 전쟁 1년에 이어 레바논의 헤즈볼라를 대대적으로 공격하는 이스라엘이 충분한 무기 재고를 보유했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 미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각) 지난해 이스라엘 군수 기업들이 무기를 수출할 정도로 많은 무기를 생산했고 미국이 이스라엘에 수만 발의 미사일과 포탄을 지원하는 등으로 이스라엘이 여러 개의 전쟁을 치르기에 충분한 무기를 보유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주에만 이스라엘은 레바논 헤즈볼라를 상대로 2000번 넘게 공습했으며 가자지구 하마스도 매일 폭격했다. 또 이스라엘 방공망은 수도 텔아비브 등을 노리는 헤즈볼라의 미사일과 로켓 공격을 모두 막아냈다.

이스라엘의 공격이 늦춰질 기미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언제까지 이스라엘이 공격을 계속할 수 있을까?

이스라엘은 무기 보유 현황을 철저히 비밀로 유지한다. 그러나 지난해 이스라엘 군수 업체들은 가자 전쟁을 치르는 동안에도 무기를 수출할 정도로 많은 무기를 생산했다. 또 미국은 최근 몇 년 사이에만 최소 수 만발의 미사일과 폭탄, 포탄을 이스라엘에 지원했다.

또 이스라엘은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 예멘 등의 이란 대리 세력들이 동시에 공격해올 것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동시에 여러 개의 전쟁을 치를 만큼의 재고를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 군사기술 전문가 여호수아 칼리스키는 “중동에 있기 때문에 무기 재고가 바닥이 나면 안 된다. 정글에서 살아남으려면 강해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재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방공 무기수요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8일 이래 9300발이 넘는 헤즈볼라 로켓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 로켓 공격으로 숨진 사람은 49명뿐이다. 칼리스키는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 방공망이 로켓의 75% 가량을 막아냈다고 평가했다.

미 당국자들은 지난여름 헤즈볼라와 전면전이 발생하면 아이언 돔이 압도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헤즈볼라가 10만 발에서 20만 발 가량의 로켓과 미사일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미 국제전략연구소(CSIS)의 미사일 방어 전문가 톰 카라코는 이스라엘이 지난 4월 이란의 대대적인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막아낸 것을 들어 방공망이 튼튼하다고 지적했다. 당시 이란은 하룻밤 동안 330발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했고 이스라엘은 아이언 돔과 애로우 3 방공무기로 대부분 요격했다. 일부는 미국 등 동맹국들이 요격했다. 이 일은 이스라엘 방공무기의 “놀라운 성공 사례”로 꼽힌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로켓 모두를 차단할 만큼의 아이언 돔은 보유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스라엘 군수 업체 무기 잉여 생산

지난해 이스라엘 군수업체들은 내수를 충족시키고 남을 만큼 생산했다. 지난해 무기 수출액이 130억 달러(약 17조 원)에 달한 것이다.

이처럼 막대한 수출량을 감안할 때 이스라엘이 충분한 무기를 보유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스라엘 군수 업체들은 주로 탄약과 유도 폭탄 및 미사일을 생산한다.

미국의 막대한 무기 지원

미국은 15년 연속 이스라엘에 막대한 무기를 지원해왔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미 국방부와 군수업체들이 2009년 이래 최소 2만9100발의 폭탄과 로켓 및 다양한 미사일을 이스라엘에 넘겨줬다. 이중 3분의 1 이상이 최근 2년 동안에 넘어갔다.

실제 무기 전달량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가자 전쟁이 시작되자 미국은 폭탄 300발과 수만 발의 포탄을 군용기로 실어 날랐다. 미국은 또 최소 35억 달러 상당의 “핵심 전쟁 물자”를 지원했다고 이스라엘 국방부가 26일 밝혔다.

그러나 지난 5월 이래 대규모 민간인 피해를 우려한 미 정부가 2000파운드 폭탄 지원을 중단했다. 또 미국은 지난해 지원할 예정이던 추가 폭탄과 유도 키트, 포탄 신관 일부를 아직도 전달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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