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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국가 연주 때 야유했다고…징역형 받고 유학길도 막힌 홍콩 청년

등록 2024.10.05 00:30:00수정 2024.10.05 00: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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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AP/뉴시스]2019년 9월11일 홍콩의 한 쇼핑몰에서 시위대가 홍콩 시위의 상징이 된 '홍콩에 영광을)' 노래를 부르고 있다. 홍콩 고등법원은 8일 홍콩 정부의 항의 노래 금지 요청을 받아들여 이전 판결을 번복, 홍콩 시위 때 상징적인 노래로 사랑받고 있는 '홍콩에 영광을'이라는 노래를 부를 수 없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홍콩의 자유 침해에 대한 우려가 한층 더 커지고 있다. 2024.05.08.

[홍콩=AP/뉴시스]2019년 9월11일 홍콩의 한 쇼핑몰에서 시위대가 홍콩 시위의 상징이 된 '홍콩에 영광을)' 노래를 부르고 있다. 홍콩 고등법원은 8일 홍콩 정부의 항의 노래 금지 요청을 받아들여 이전 판결을 번복, 홍콩 시위 때 상징적인 노래로 사랑받고 있는 '홍콩에 영광을'이라는 노래를 부를 수 없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홍콩의 자유 침해에 대한 우려가 한층 더 커지고 있다. 2024.05.08.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홍콩에서 한 남성이 중국 국가가 나올 때 야유를 보냈다가 홍콩 국가법 위반 혐의로 징역 8주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판결 이후 호주 대학이 입학 제안을 철회, 유학길도 막히게 됐다.

3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출신 남성 찬팍위(22)는 지난해 6월 16일 훙홈의 콜로세움에서 열린 여자 배구 경기 개막식에서 중국 국가인 '의용대 행진곡'이 연주되는 동안 야유를 보내고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향하는 행동을 보였다.

또 그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에서 유래된 홍콩 민주화 시위 노래인 'Do You Hear the People Sing'(민중의 노래)를 귀를 막고 불렀다.

찬은 이러한 행위로 인해 국가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올 초 재판을 받았다.

찬은 법정에서 자신의 행동이 어린 시절 진단받은 자폐증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에 따른 것이라고 변론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케스트럴 램츠홍 가오룽시 법원 판사는 찬이 경찰에 체포된 후 진술을 토대로 "중국 팀과 국가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고의적으로 한 행동"이라고 보고 그에게 8주 징역형을 선고했다.

찬은 변호인과 논의 끝에 결국 항소를 포기했다.

홍콩은 지난 2020년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을 모독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국가법'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국가를 모욕하거나 부적절한 장소에서 틀었을 경우 최고 3년 형이나 5만 홍콩달러(약 860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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