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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노조 "노인무임승차 손실 조합원·시민에 전가"

등록 2024.10.07 11: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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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교섭 결렬 시 1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노조 "사측 1.5% 인상안…실질적인 임금 하락"

[부산=뉴시스] 권태완 기자 =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이 사측과 최종 교섭을 앞두고 7일 오전 연제구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0.27. kwon97@newsis.com

[부산=뉴시스] 권태완 기자 =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이 사측과 최종 교섭을 앞두고 7일 오전 연제구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0.27.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이 사측과의 최종 교섭을 앞두고 시와 부산교통공사의 적극적인 협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부산지하철노조는 7일 오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는 올해 사측(부산교통공사)과 15차례 단체교섭을 진행했다"면서 "시민 안전 확보와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부족한 인력 충원과 현실적인 임금 상승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시와 사측 경영진은 재정 여건을 핑계로 수용 불가만 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노인과 바다'만 남았다는 자조 섞인 농담과 함께 부산시 노인인구 비율은 23%이며, 정부 복지 정책에 따른 무임승차 비용 손실은 연간 1400억원에 달한다"며 "국가 정책으로 인한 사회적 발생 비용을 조합원과 부산 시민에게 책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또 "사측은 올해 임금 상승률을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4.6%)에 턱없이 부족한 1.5%를 주장한다. 이는 실질적인 임금 하락이며, 노동자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아울러 부족한 안전 인력으로 인해 안전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사측 경영진은 근본적인 대책에 대해 묵묵부답하고 징계만 남발하고 있다. 이로 인해 노동자들은 사기 저하와 업무에 대한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는 10일 우리는 안전한 도시 철도와 더 나은 삶을 위해 조합원 비상총회를 개최한다"면서 "조합은 부산불꽃축제와 지스타(G-STAR) 등 잇달아 하반기에 열리는 축제를 앞두고 부산 시민의 발로써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를 위해 단체교섭이 원활하게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 4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측과 단체교섭 조정 회의 2차 회의를 열었지만 결렬됐고, 5일 파업을 포함한 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오는 10일 노사 최종교섭이 결렬될 경우 11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일반직 총액 4.8% 인상 ▲상용직 7.1% 인상 ▲공무직 12.5% 인상(기본급) ▲안전 인력 63명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일반직 1.5%와 상용직 및 공무직 2.5% 인상안을 제시했고, 재정 여건상 인력 충원은 힘들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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