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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장관 "대통령 관저공사 계약서? 다 지난 일이라서 안 봐"

등록 2024.10.07 15: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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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안위 국감서 모경종 민주당 의원 질의에

"일정 촉박해 절차 다소 하자…문제 없다 보고 받아"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신정훈 위원장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연원정 인사혁신처장. 2024.10.0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신정훈 위원장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연원정 인사혁신처장. 2024.10.07. [email protected]

[서울·세종=뉴시스] 강지은 성소의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7일 이른바 '대통령 관저 불법 증축 의혹'과 관련한 행안부와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간 계약서에 대해 "다 지난 일이기 때문에 제가 굳이 보자고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안부 등에 대한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21그램과의 계약 등은) 2022년 말인 예·결산 위원회와 정기국감 때 처음 인지했다"며 이같이 답했다.

해당 의혹은 대통령 관저 공사를 담당한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김태영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에 힘입어 수십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행안부는 2022년 4월 초께 기획재정부로부터 대통령 관저 보수 공사를 위한 예비비를 배정 받았으며, 대통령 비서실 추천을 받아 21그램과 수의계약을 맺는 등 행정업무 지원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모 의원이 "21그램은 인테리어 업체라서 증축 시공을 할 수 없었던 것 아니냐"고 묻자, 이 장관은 "21그램은 인테리어 부분만 하고, 증축 부분은 증축 면허를 갖고 있는 업체가 따로 수행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또 "제가 보고 받은 내용은 기간 등 일정이 촉박해 절차상 다소 하자는 있지만, 허가나 안전상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며 "자격 요건을 확인한 결과, 별 문제가 없어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모 의원은 "인테리어 밖에 할 수 없는 곳에 맡긴 것 자체가 졸속이고 하자가 있는 것"이라며 "비서실에서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다. 행안부가 해야 될 일을 해태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민주당은 이날 '21그램' 김태영 대표 등을 증인으로 불렀지만, 김 대표는 출석하지 않았다. 야당은 오전 국감에서 국민의힘의 항의 퇴장 속에 김 대표 등에 대한 동행 명령장 발부를 의결하기도 했지만, 김 대표를 찾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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