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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부담에 中 추격까지'…삼성, 갤S25 AP 고민 커진다

등록 2024.10.16 06:00:00수정 2024.10.16 0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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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절감에 엑시노스 탑재 필요성↑

中 플래그십 공세에 외부 AP 탑재 가능성도

"AP 결정,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어"

[서울=뉴시스]삼성전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스(AP) 브랜드 '엑시노스'가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에 복귀하며 재기를 노린다. 사진은 최신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2400.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스(AP) 브랜드 '엑시노스'가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에 복귀하며 재기를 노린다. 사진은 최신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2400.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5'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결정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이달 말까지 모바일 AP 종류를 결정해야 하지만 고심이 커지면서 결정시기는 더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삼성전자 모바일(MX)부문의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한 만큼 원가 절감 차원에서 자사 AP인 '엑시노스' 탑재 필요성이 커졌다. 하지만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미디어텍의 고사양 AP를 활용하기 시작해, 이에 대항하려면 성능이 더 뛰어난 퀄컴 제품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원가 절감'과 '성능' 중 어떤 쪽에 힘을 더 주는지에 따라 엑시노스의 탑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선보일 갤럭시S25 시리즈에 어떤 모바일 AP를 탑재할 지 결정하기 위해 막바지 검토를 진행 중이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로 성능을 좌우할 수 있는 핵심 부품이다.

갤럭시S25의 출시 시점을 감안하면 이달 말에서 늦어도 다음 달 초 안으로는 모바일 AP를 확정해야 한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우선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삼성전자의 MX부문의 영업이익만 본다면 원가 절감 차원에서 자사의 차세대 AP '엑시노스 2500'을 선택해야 한다.

삼성전자 MX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3조3000억원이었지만 올해 3분기 2조5000억원으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동시에 매출은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생산 원가가 높아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 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엑시노스 2500은 자사 AP인 만큼 타사 AP를 쓰는 것보다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은 현재 엑시노스 2500을 개발 중이다.

엑시노스 2500이 갤럭시S25에 탑재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나온다. 엑시노스 2500의 수율(양품 비율)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저가 시장을 공략했던 중국 업체들이 최근 고사양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데, 수율과 성능 등을 고려하면 삼성전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4세대' 또는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9400'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비보는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9400을 탑재한 스마트폰 '비보 X200'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샤오미 또한 '샤오미 15' 스마트폰에 퀄컴의 최신 칩 '스냅드래곤8 익스트림 에디션'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원가 절감'과 '성능' 모두 잡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막바지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엑시노스-디멘시티', '엑시노스-엑시노스' 등 혼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공개한 S24에 엑시노스 2400과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섞어 썼다.

업계 관계자는 "엑시노스의 낮은 수율과 중국 업체의 고급화 전략 등으로 예년보다 모바일 AP 선택은 더 어려워졌다"며 "삼성은 원가 절감 차원에서 엑시노스의 탑재를 마지막까지 검토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선보일 갤럭시S25 시리즈에 어떤 모바일 AP를 탑재할 지 결정하기 위해 막바지 검토를 진행 중이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첫 AI 폰 '갤럭시 S24' 시리즈가 공개된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 2024.01.1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선보일 갤럭시S25 시리즈에 어떤 모바일 AP를 탑재할 지 결정하기 위해 막바지 검토를 진행 중이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첫 AI 폰 '갤럭시 S24' 시리즈가 공개된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 2024.01.18.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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