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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공명, 과반 붕괴 가능성…이시바 내각, 새 연정 모색할 듯"[日중의원選 D-5]

등록 2024.10.22 15:04:20수정 2024.10.22 17: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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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소선거구 60석 정도 줄고 여권 전체로도 70석 감소 전망

자민당 내부에선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이 연정 파트너로 거론

[도쿄=AP·교도/뉴시스]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5일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가두 연설하고 있다. 2024.10.22.

[도쿄=AP·교도/뉴시스]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5일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가두 연설하고 있다. 2024.10.22.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오는 27일 치러지는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의 의석이 크게 줄어들 전망으로, 연립 정권을 이루는 공명당과 합해도 전체 465석의 과반수(233석)가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지난 19~20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3만8928명을 대상으로 전화·인터넷을 통한 공동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민당은 289개 소선거구 중 약 100곳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파벌 정치자금 사건에 대한 비판 등을 배경으로 약 90곳에서는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합 지역에서 상당수 패배한다고 가정할 경우, 비례대표를 합산해도 의석수가 선거 전 256석에서 60석 정도 줄어들 수 있고, 여권 전체로도 288석에서 70석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야권에서는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지난 선거에 비해 큰폭으로 세력을 확대할 것으로 점쳐진다.

입헌민주당은 약 70개 소선거구에서 앞서면서, 중의원 해산 전 98석에서 50석 정도를 추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유신회는 우위에 있는 소선거구가 오사카부 내를 중심으로 한 20여곳에 불과하고,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2021년 선거에 비해 힘든 싸움이 예상돼 소선거구와 비례대표를 합산해도 기존 43석을 유지하는 것은 곤란한 정세라고 산케이가 전했다.

공산당은 기존 10석에서 소선거구에 적극적으로 후보를 출마시키는 방침이 비례대표 선거에서 득표율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민주당은 기존 7석에서 3배 정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산케이가 보도했다.

앞서 아사히신문도 자민당의 단독 '과반 의석'이 깨질 공산이 큰 것은 물론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여권 과반수(233석)를 유지할지 미묘한 정세라고 21일 보도한 바 있다.

자민당은 지난 9일 중의원 해산일 기준 258석을 확보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탈당해 무소속이 된 의원 11명을 빼면 247석이 된다.

아사히 여론조사에서 자민당은 선거구 182석에서 약 40석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고, 비례대표도 65석에서 약 10석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공명당은 32석에서 30석 밑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지지통신도 21일 여론조사, 전국 지사·총지국 취재 등을 종합한 결과 "자민당은 파벌 비자금 사건 역풍으로 (선거) 고시 전 256의석에서 줄어들어 단독 과반수에는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신화/뉴시스]15일 한 노인이 일본 도쿄에서 진행 중인 중의원 선거운동의 후보자 포스터가 붙은 게시판을 보고 있다. 2024.10.22.

[도쿄=신화/뉴시스]15일 한 노인이 일본 도쿄에서 진행 중인 중의원 선거운동의 후보자 포스터가 붙은 게시판을 보고 있다. 2024.10.22.

통신에 따르면 자민당은 전통적으로 지지층이 두터운 주고쿠, 시고쿠, 규슈에서 대체로 우세했다. 수도 도쿄, 아이치, 오사카, 홋카이도, 도호쿠 등에서는 고전을 겪었다.

자민당은 후보를 낸 266개 선거구 중 87개 선거구에서는 후보들이 당선권에 들었다. 64개 선거구에서는 접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비례의석은 기존 72석에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통신은 내다봤다.

이처럼 각종 언론보도에서 여권 의석수 과반 확보가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지자, 산케이는 자민·공명당의 과반수가 깨질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연립정권 재편을 포함한 정계의 혼란은 피할 수 없다고 짚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정권 유지를 도모하고, 새로운 정당의 연립 참여나 각료를 내지 않으면서 정책적으로 협력하는 각외(閣外) 협력을 모색하는 전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자민·공명 과반수 미달의 경우에도 정권교체가 일어날 공산이 큰 것은 아니라고 산케이가 분석했다.

입헌민주당 단독으로는 의석수가 과반수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중의원 선거 후 특별국회의 총리지명 선거에서 야당이 일치해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에게 투표한다고도 생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일본유신회는 입헌민주당과의 차이를 선명하게 했고, 공산당은 142개 소선거구에서 경합했다.

그럼에도 이시바 내각이 정책 추진의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자민당 내부에서는 새로운 연정 파트너로서 헌법 개정 등으로 방향성이 가까운 일본유신회나 국민민주당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양당은 자민당의 정치 개혁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라서 연정 협의는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산케이가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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