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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硏 "샌드위치 패널 밀집 공장 화재에 '수막 설비' 효과"

등록 2024.10.3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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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부지 내 수막 설비 효과성 연구 결과 시연

물분무 헤드가 1/4 양으로 복사열 차단 더 효과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화재확산 방지'수막설비'공개 시연회가 진행된 30일 오전 인천 서구 검단소방서에서 불이 거진 수막설비가 된 샌드위치패널(오른쪽)과 일반 샌드위치패널의 화재흔적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24.10.30.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화재확산 방지'수막설비'공개 시연회가 진행된 30일 오전 인천 서구 검단소방서에서 불이 거진 수막설비가 된 샌드위치패널(오른쪽)과 일반 샌드위치패널의 화재흔적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24.10.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샌드위치 패널' 밀집 공장 화재 대응에 수막(水幕) 설비가 일부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소방청 산하 국립소방연구원은 지난 30일 인천 검단소방서에서 '공장 부지 내 수막 설비 효과성 연구' 결과에 대한 시연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국내 산업 단지의 대부분은 공장 건축물이 밀집돼 있고 건축물 간 거리가 좁아 화재 시 인접 건물로 빠르게 확대, 대형 화재로 이어질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연구원은 건축물의 수막 설비 설치 유무가 화재 확산 방지에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고, 최적의 설치 조건을 도출하기 위해 이번 시연을 진행했다.

수막 설비는 소방 대상물 내 방화 구획이나 연소 우려가 있는 부분의 상단에 설치해 수막 형태로 물을 뿌려주는 시설이다. 단순 배관 시설로 설치와 관리가 비교적 쉽고, 복사열을 차단해 화재 확산을 막아준다.

수막 설비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경우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는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해 방어 주수를 실시하는데, 이로 인해 실제 화재 지점에 소방력을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연구원은 이번 시연에서 공장 건축물 외부에 수막 설비를 설치하고, 화재 발생 상황을 가정해 현장에 도착한 화재 진압대의 펌프차 수관을 송수관에 연결해 일정한 압력으로 물을 분무했다.

그 결과 수막 설비의 복사열 차단 효과를 검증했으며, 화재 지점에 집중 주수할 수 있는 소방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연구원은 수막 설비에 설치되는 헤드의 종류를 달리해 소화용수 사용량을 비교하기도 했다.

일반적인 수막 설비에 사용되는 드렌처 헤드와 물분무 헤드의 소화용수 사용량을 비교한 결과, 물분무 헤드가 드렌처 헤드에 비해 약 4분의 1 양으로도 복사열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연상 국립소방연구원장은 "이번 시연을 통해 적은 양의 물로도 건축물 화재의 복사열을 차단할 수 있는 물분무 헤드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검증했다"며 "건축물 외벽 수막 설비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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