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 CEO 교체 바람 부나…인사 시즌 개막
국민·우리은행, 이번주 행장 인사 윤곽
5대 금융 41개 자회사 대표 임기 만료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주요 금융지주가 계열사 대표의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이번 주 KB국민은행장과 우리은행장 인사를 시작으로 연말 인사 시즌이 개막한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 자회사 41곳의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연임·교체 규모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장의 임기가 다음 달 31일 일제히 만료된다. 이에 이번 주부터 차기 행장 인사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KB금융그룹은 27일 계열사 대표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2022년 취임해 2년간의 임기를 채운 후 1년간 연임하며 '2+1' 임기를 채웠다. 앞서 허인 전 국민은행장은 재연임(2+1+1)에 성공한 바 있다.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도 이번 주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22일 이사회에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 안건을 논의하고 조병규 행장의 연임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행장은 최근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과 관련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올해 들어서도 금융사고가 이어진 점도 부담이다.
차기 행장 후보로는 한일은행 출신의 정진완, 상업은행 출신의 박장근, 유도현 부행장 등이 거론된다. 정 부행장은 중소기업그룹 집행부행장을 맡고 있다. 박 부행장은 리스크관리부문 지주 부사장과 은행 부행장을 겸직 중이다. 유 부행장은 경영기획그룹 집행부행장을 맡고 있다. 평화은행 출신으로 기업금융 영업을 전담하고 있는 기동호 그룹장도 언급된다.
비은행 주요 계열사 중 한일은행 출신 박완식 우리카드, 정연기 우리금융캐피탈, 이종근 우리자산신탁 대표 등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이석용 농협은행장도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농협은행에서는 올해에만 100억원이 넘는 횡령과 배임 등 금융사고가 연달아 터졌다. 또 농협은행은 은행장의 연임이 일반적이지 않다. 차기 행장은 다음 달 중순 이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연임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상대적으로 대형 금융사고 등의 이슈가 적었고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5대 금융그룹은 은행뿐만 아니라 증권, 보험, 카드 등 비은행 자회사의 CEO 임기 만료도 앞두고 있다.
KB금융은 11개 계열사 중 5곳의 대표 임기가 연말 만료된다. 이재근 행장과 이홍구·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 김명원 KB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 등 5개 계열사 대표 6명의 임기가 다음 달 31일까지다.
신한금융은 14개 계열사 중 12곳의 대표 임기가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만료된다. 정 행장과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대표, 조경선 신한DS 대표, 정지호 신한펀드파트너스 대표, 김지욱 신한리츠운용 대표,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대표,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가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박우혁 제주은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하나금융도 14개 계열사 중 12곳의 대표가 올해 말 임기를 마친다. 이승열 행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 박승오 하나캐피탈 대표, 민관식 하나자산신탁 대표, 정민식 하나저축은행 대표, 정해성 하나대체투자 대표, 강동훈 하나에프앤아이 대표, 박근영 하나금융티아이 대표, 노유정 하나펀드서비스 대표, 안선종 하나벤처스 대표, 조현준 핀크 대표의 임기가 연말까지다.
우리금융그룹은 14개 계열사 중 7곳의 대표 임기가 연말 끝난다. 조병규 행장과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정연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이종근 우리자산신탁 대표, 최동수 우리금융에프앤아이 대표, 이중호 우리신용정보 대표, 김정록 우리펀드서비스 대표가 임기를 마친다.
농협금융은 9개 자회사 중 5곳의 대표 임기가 연말 마무리된다. 이석용 행장과 윤해진 농협생명 대표, 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 서옥원 NH농협캐피탈 대표, 김현진 NH벤처투자 대표 등이다.
금융지주 회장 중에서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함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며 이 회장은 올해 말 임기가 끝난다. 농협금융은 다음 달 회장 후보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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