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싸가지 없다고? 노무현도 인격 미숙하단 말 들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4.10.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6일 '싸가지 없다' '갈라치기 한다' 등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 나이가 어린 점을 탓하지 말고 구체적 사례를 들어 지적하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지난 26일 BBS라디오 '함인경의 아침 저널'에 출연해 "싸가지론 등은 항상 나온다"며 "제 나이가 (내년이면) 만 40인데 아직도 어리다 소리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순히 경륜 같은 건 젊은 사람과 장벽을 쌓을 때 하는 얘기"라며 "노무현 대통령은 50대 후반에 대통령이 됐다. 상대적으로 젊은 대통령이었기에 그때 노무현 대통령 행동에 대해 '인격적으로 미숙하다' '어떻게 저러냐'고 얘기했었다. 그러나 사실 그건 노무현 대통령이 보여주려고 했던 탈권위 행보에 대한 반동적인 움직임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러한 것에 별로 굴복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대선 출마 선언에 대한 지역구 경기 화성시을 반응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직을 버리고 나와야 해 비판받을 소지가 좀 있지만 국회의원은 안 그래도 되니까 동탄 주민들은 걱정 안 해도 된다"며 "(대선 출마에 대해) 좁게는 동탄, 넓게는 경기 남부의 진취적 유권자들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지난 주말에도 인사하면 파이팅 소리만 들었다"고 밝혔다.
또 이 의원은 "저보고 맨날 갈라치기 한다는 데 제가 그런 분에게 만날 때마다 '이준석이 혹시 여성이 해를 입는 정책을 하나라도 낸 적 있느냐'고 물으면 말 못 하더라"며 "무임승차가 왜 노인 갈라치기냐, 이는 그냥 포퓰리즘에 빠진 사람들이 이런 얘기하는 것 자체를 틀어막기 위해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의원은 최근 조기 대선 출마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이 의원은 "홍 시장님이 과거에 비해 예전만큼 박력이 있을까 했는데 며칠 전 인터뷰를 보니 '감 안 죽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트럼프 상대할 사람 나밖에 없다'고 말하시더라"며 "왜 홍 시장이지? 생각하면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지만 지금 시점에 중요한 메시지는 그것으로 그런 것들을 캐치하는 능력은 여전하더라, 그래서 준비 많이 하셨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그분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그분하고 척질 수는 없다"며 "하여튼 요즘 메시지 준비는 상당히 잘하셨더라"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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